▲부산 여중생 이아무개양(13)을 납치 살해한 피의자 김아무개(33)씨가 10일 오후 부산 사상구 덕포시장에서 검거된 뒤 사상경찰서로 압송됐다.
뉴시스
부산 사상경찰서는 여중생 이아무개(13)양을 납치·살해한 피의자 김아무개(33)씨를 검거하고 압송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10일 오후 3시경 부산시 사상구 덕포시장 인근에서 김씨를 검거했으며, 오후 4시 30분경 수사본부가 차려진 사상경찰서로 압송했다. 경찰은 김씨를 압송하면서 얼굴을 가리지 않고 그대로 언론에 노출시켰다.
김씨는 초췌한 모습이었다. 김씨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혐의를 부인했다.
- 어디서 지냈느냐."빈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면서 지냈고 도망다녔다."
- 살인했느냐."왜 경찰이 잡으러 다니는지 알 수 없다."
- 그러면 왜 도망 다녔느냐."이전 성폭행 미수 사건 때문으로 알고 있다."
김씨는 지난 1997년 덕포동에서 9살 여아를 옥상에서 성폭행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쳤고, 2001년 5월 30대 여성을 10일간 끌고 다니다 성폭행해 각각 징역 5년과 8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경찰은 이양 실종 15일, 공개수배 12일, 이양 시신발견 5일만에 피의자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가 검거된 곳은 사건 현장인 덕포동 재개발지역과 200~300m 가량 거리에 있다.
경찰은 이날 덕포시장에서 음식물이 자주 없어진다는 신고를 받고 검거팀을 집중 배치했다. 포위망이 좁혀오자 김씨는 이날 오후 부산 사상구 삼락동 한 빌라 옥상에 있다가 건물벽을 타고 달아나려고 했다. 이 광경을 본 주민이 고함을 질렀고, 인근에 있던 경찰들이 출동해 김씨를 검거했다.
부산 사상경찰서 수사본부는 김씨를 압송해 사건 경위와 은신처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1신 기사 대체 : 10일 오후 4시] 부산 여중생 살해 피의자 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