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가 10일 대우자판과 총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대우자판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대우자판의 현재 버팀목은 송도 도시개발 사업이 유일해 보인다.
자동차 판매 전문회사로 출범한 대우자판에게 GM대우가 차량 판매권을 사실상 빼앗은 셈이라 대우자판 구성원들은 충격에 빠진 상황이다. 이로 인해 대우자판은 GM대우의 총판 계약 해지 등으로 인해 연 4일째 주식시장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대우자판은 공시를 통해 "GM대우와 계약 해지로 매출은 35% 가량 감소할 것"이라며 "수입 브랜드 확대 및 전기 차 판매와 송도 도시개발 사업 등으로 손실을 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자판의 주력은 차량 판매와 건설이었다. 2008년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차량 판매와 분양 시장이 얼어 붙고 나서 좀처럼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GM대우가 총판 계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함에 따라 대우자판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우자판의 '빛' 송도 도시 개발
인천 부평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우자판은 롯데건설, 대우건설(주)(대표이사 서종욱)과 10일 산업은행 본사에서 '송도 대우자동차판매(주)부지 도시개발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한 양해각서에는 대우자판이 송도부지에 추진하는 송도 도시개발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대우자판은 PFV(대형 부동산 개발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설립하는 명목 회사<페이퍼 컴퍼니>. 일명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를 설립하고, 건설사는 공사 수행을 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고 대우자판은 밝혔다.
이와 관련, 대우자판은 "산업은행과 '금융투자자문' 계약체결에 이어 건설사의 계약체결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핵심사업의 탄탄한 PF 구성으로 현상극복은 물론 재무적 구조를 안정화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건설 경기가 좀처럼 활성화되지 않고, 내수 시장이 살아나고 있지 못 하는 상황에서 송도 도시 개발 사업은 대우자판의 마지막 '보루'이며, '신성장' 동력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인천시는 시민단체 등의 특혜 논란에도 불구, 송도 도시개발 사업에 대한 실시계획 인허가를 지난 2월 내줬다.
송도 도시 개발 사업은 인천 연수구 동춘동 일대 538,600㎡에 쇼핑몰과 문화시설, 학교 등을 포함한 3800여가구 주거복합단지가 조성되는 사업이다. 또한 2011년 말까지 '파라마운트 무비파크'를 개장할 계획이다. 인근 송도 국제 도시 등의 각종 호재로 높은 청약률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분석된다.
송도 개발사업과 관련해 대우자판 송도사업 기획단 주승현 전문는 "재무 구조가 탄탄한 대형건설의 참여와 산업은행의 풍부한 금융노하우로 하반기에 송도개발 사업이 본격화 되면 회사의 미래 발전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0.03.11 18:16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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