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강남-용산 연장 구간 노선도
국토해양부
그런데 여기서 살펴보아야 할 점은 신분당선 서울 시내 연장의 또 다른 제안이 있다는 것이다. 2008년 11월에 한 건설사가 서울시에 제안한 신분당선의 강남~광화문 노선이 그것이다. 2008년 4월에 제안된 강남~용산 구간은 강남역에서 북쪽으로 연장되어, 신사역을 지나 한강을 하저터널로 통과한 뒤 서쪽으로 꺾어 용산미군기지 하부를 거쳐 용산역으로 가는 노선이다. 그런데 2008년 11월에 제안된 강남~광화문 구간은 신사역을 지나 한강을 넘는 것은 동일하지만, 곧바로 북쪽으로 올라가서 남산 하부를 통과하여 시청역, 광화문역 등을 경유하여 경복궁역까지 가는 노선인 것이다.
원래 큰 효과가 기대되는 신분당선이지만, 이 두 노선이 함께 건설되면 대단한 효과가 기대된다. 우선 현재 3자 공고 중인 신분당선 강남~용산이 설치되면, 파주, 일산 지역에서 경의선~신분당선의 용산역 환승을 통하여 강남 지역으로 곧바로 갈 수 있다. 현재 파주, 일산 등 경기 서북부 지역은 서울 도심을 가는 것은 편리하지만 서울 강남 지역을 가는 것은 매우 불편하였다. 그러나 신분당선 강남~용산 노선이 설치되면 경기 서북부와 강남의 연계를 활성화시켜 수도권 교통도 개선되고, 경기 서북부의 지역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강남~광화문 노선이 건설되면 여기에 추가하여 2가지 효과가 더 생겨난다. 첫째로는 수도권 남동부와 서울 도심 사이의 교통이 편리해지는 것이다. 현재 수도권 남동부와 서울 강남을 연결하는 데는 분당선 전철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남동부에서 서울 도심으로 바로 가는 전철은 없고, 서울지하철 3호선으로 갈아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3호선은 도시철도로서 완행전철 및 우회노선이기 때문에 수도권 남동부에서 광화문 등의 서울 도심까지는 시간이 매우 많이 걸린다. 그래서 수도권 남동부 주민들은 전철보다는 자가용과 광역버스를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부고속도로 등의 간선도로는 상시적인 정체를 보이고 있으며, 정부에서는 버스전용차로 설치, 간선급행버스 도입 등의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못되고 있는 실정이다. 버스의 수송력이 전철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신분당선 강남~광화문 구간이 건설되면, 현재 도로와 동일한 코스로 우회 없이 서울 도심과 수도권 남동부를 연결해주기 때문에, 수도권 남동부의 교통이 매우 편리해진다. 승객이 전철로 흡수되면 도로의 정체까지 줄어들어 에너지 절약과 대기오염 방지에도 기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