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의원(왼쪽)과 전갑길 전 광산구청장이 17일 민주당 광주광역시장 경선 후보단일화에 합의했다.이주빈
▲ 이용섭 의원(왼쪽)과 전갑길 전 광산구청장이 17일 민주당 광주광역시장 경선 후보단일화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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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광역시장 경선에 나선 이용섭 의원과 전갑길 예비후보(전 광산구청장)가 후보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상대적으로 시민 지지도가 높은 이 의원과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전 후보의 후보단일화로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경선에 변화가 예상된다.
두 후보는 17일 오후 1시 30분, 광주광역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후보단일화에 합의하며'라는 글을 통해 "그동안 우리 두 사람은 여러 차례에 걸쳐 후보단일화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며 "현재와 같이 6명의 후보가 경쟁하다보면 변화를 바라는 광주시민의 염원이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단일화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두 후보는 "우리 두 사람은 같은 '광산'을 지역구로 하고 있어 구민들은 줄기차게 단일화를 갈망해왔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표심이 분산되는 부정적 측면도 강했다"고 단일화의 현실적 필요성도 솔직하게 인정했다.
두 후보는 "후보 두 사람만으로 은밀하게 단일화를 진행할 경우 불필요한 억측과 오해가 있을 수 있다"며 "각 후보 측에서 두 사람씩 4인이 5번에 걸쳐 단일화 논의를 진행해 왔다"며 "16일 늦은 밤에야 실무합의가 이루어졌다"고 진행과정을 소개했다.
단일화 합의에 따라 두 후보는 18일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공표하기로 했다. 전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 0.1%라도 더 나온 후보로 단일화를 하기로 했다"며 "탈락한 후보는 단일후보를 앞장서서 최대한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쟁자인 강운태 의원이 "후보단일화는 내용과 명분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 의원은 "지시와 통제, 명령으로 이뤄진 구시대적 낡은 리더십을 극복하고 민주정부 10년을 계승하는 상생과 혁신, 통합의 리더십을 열망하는 시민 염원이 표 분산으로 무산될 위기에 있다"며 "이보다 더 큰 명분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두 후보는 "광주시민들은 역사의 고비마다 지혜로운 선택을 통해 대한민국과 지역의 발전을 견인해 왔다"며 "오늘 우리 두 사람의 결단이 광주 발전의 '마중물'이 되기를 소원한다"고 지원을 당부했다.
이 의원은 "이제 광주시민도 '저 사람이 우리 광주시장'이라고 당당하게 말해야 할 때"라며 "우리 두 사람 중 누가 되더라도 '제대로 된' 민주당 후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두 후보는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18일 단일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또한 여론조사 지지율이 적게 나온 후보는 단일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2010.03.17 15:24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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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전갑길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단일화 전격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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