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중국 길림성 훈춘시의 모습.
권우성
"한국에 있는 사람들을 비롯해 지인들에게 훈춘에 부동산 사라고 권하곤 한다. 기자 양반도 투자해봐라. 돈 좀 벌 거다."
지난 19일 옌지에서 만난 한 사업가는 기자에게 이렇게 투자를 권유했다. 훈춘에 집을 갖고 있는데 '재미'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북중러 3국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옌볜 조선족자치주의 훈춘시는 동해에서 15km 떨어져 있고, 러시아의 포시예트, 자르비노항과 인접해 있다. 북한과는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함경북도 은덕군과 마주 보고 있으며 나진항과도 가깝다.
교통요충지인 훈춘시는 중국 정부가 '창지투(창춘-지린-투먼)개발개방선도구'사업을 국가사업으로 승격시켜 두만강개발계획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헤이룽장성 둥닝 및 수이펀허와 연결되는 '황금 통로' 도로가 이미 개통됐고, 같은 구간의 철도공사가 올해 시작될 예정이다. 또 2015년 완공이 목표인 창춘-훈춘 간 고속철도 건설 공사도 올해 시작된다.
또 창춘-훈춘 간 고속도로 중 창춘-옌지-투먼 구간은 이미 뚫렸고, 투먼-훈춘 구간은 올해 10월 개통 예정이다. 중국은 이 고속도로를 북한의 나진항까지 연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