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100분토론>이 1일(밤12시 10분)에 '<집중진단> 천안함 침몰'이라는 주제로 김영우 의원(한나라당)와 홍영표 의원(민주당), 김태준(한반도안보문제연구소장), 김혜선(해군 해난구조대 전우회 부회장이 출연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100분토론>은 '기획의도'에서 침몰 원인에 대한 여러가지 의혹에 대해 "<MBC 100분토론>에서는 여야 정치인과 군 전문가 등을 초청해 정부와 군 당국의 위기대응과정을 진단해 보고, 국민적 충격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해 본다"고 밝혔다.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했지만 토론 내용은 그렇지 못했다. 김태준소장이 너무 많은 발언을 하고, 사회자 권재홍 아나운서가 한 시청자 전화연결을 토론을 진행해야 한다는 이유로 도중에 끊어버려 시청자들이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시청자게시판에는 2일 오후 현재 580여개 글이 달렸을 정도로 시청자들 관심이 높다.
'snation3'는 "이분들의 출연기준은 무엇인가요? 일반인들이 알고 싶은 것은 출연진들이 얼마나 자기 분야에서 알고 있는지가 아니고 지금 사고의 정확한 원인과 처리 과정을 알고 싶은 것"이라며 "관련도 없고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도 않은 분들이 나와서 시청자를 우롱한다"고 비판했다.
'binpeter'는 "시청자가 전화를 해서 꽤 신뢰도가 높은 내용을 전문성을 가지고 말하고 있는데도, 왜 진행자가 그 내용을 짤랐는지요? 특히 패널들이 지적하지 못한 링스헬기가 왜 탐지에 나서지 않았는가에 대하여 전문성있게 말하고, 또 다른 내용을 말하려는데 진행자가 짤랐지요....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다"며 "단순한 감정적 의견이 아닌 전문성있는 의견에는 좀더 의견을 들어보았으면 100분토론 전체 내용에 큰 도움이 될뻔 했다"고 지적했다.
'maxlite'는 "군관계자 브리핑도 아니고 이러한 진행이라면 100번을 토론해도 답이 없습니다. 30분만 토론해도 충분합니다. 내용이 없으니까요. 자기 자식을 잃은듯한 심정으로 전화하신 한 아주머니의 눈물어린 의견을 '네 알겠습니다.' 단, 한마디로 잘라버리고... 또다시 하루종일 뉴스에서 보았던 똑같은 내용만을 계속 반복했다"며 "갑자기 손석희 교수의 나름대로 공정하고 여러 다수의 의견을 수렴하여 진행하던 모습이 그리워진다"고 했다.
또 <한줄의견>란에도 '김아무개'씨는 "너무 속상해서 말이 안 나온다. 방송 예고를 보고 그동안의 의혹들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줄 수 있겠다 싶어서 기대하고 시청했다"며 "가슴에 울분이 치밀어오른다. 이렇게 내용 없는 방송보고 있으니 화가나서 참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cheerup32'는 "물론 오늘의 토론이 갑을논박을 하는 자리는 아니라 어쩌면 보다 진실에 가깝게 다가서는 시간으로 만듬과 동시에 앞으로의 대책 등에 대한 논의에 집중한 것이니...큰 틀에서 본다면야 여야와 그 누구를 막론하고 한 목소리로 외치는 가치가 있는 것이고. 다만 프로그램의 내용을 떠나서권재홍 사회자의 조금 매끄럽지 못한 진행이 아쉽"다고 했다.
<100분토론>이 천안함 침몰 원인 의혹을 해소하려다가 한 출연자의 강의식 토론과 사회자가 시청자들 전화를 일방적은 끊어버리는 바람에 의혹 해소는커녕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2010.04.02 18:16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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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0분토론>, 천안함 다뤘다가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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