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
남소연
누리꾼들이 꼽는 천안함 사고 최대 수혜자는
"봉은사 직영전환 외압으로 궁지에 몰렸던 안상수"(김지연, 네이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언론과 여론의 관심이 천안함 사고에 모두 집중되면서, 자연스레 안 원내대표에게 집중됐던 관심이 사그라졌습니다. 오죽했으면
"천암함의 유일한 생존자(?)는 안상수"(lora38, 트위터)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싶은데요.
그러나, 이렇게 침몰하던 '봉은사 외압' 사태를 한 방에 끌어올린 'X맨'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인데요, 김영국(전 조계종 총무원장 종책특보)씨가 '봉은사 외압 폭로' 기자회견을 열기 하루 전인 지난달 22일, 이동관 수석이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기자회견을 하지 말라"는 회유와 협박을 했다는 의혹입니다.
명진 스님의 폭로와 <오마이뉴스> 단독보도로 알려진 이 소식을 접한 이 수석, 지난 13일, '고소 달인'답게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명진 스님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습니다. 이후 15일에는 김영국씨에게도 법적대응을 할 것임을 밝히고 나섰죠.
하지만 누리꾼들은
"또 법이야"(김광출, 네이트)라며 지겹다는 반응인데요,
"몇 건 더해서, 기네스북에 올려라"(헐~~, 뷰스앤뉴스), "고소 특허 냈군"(경기남부인, 다음)이라며 냉소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누리꾼은 우리나라 법조계를 걱정하며
"또 고소고발… 판사 수 더 늘려야겠다… 일자리 창출"(빛나리, 다음)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누리꾼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 수석의 '고소 경력'과도 무관치 않은데요, 이 수석의 고소 남발, 이명박 정권 들어 벌써 4번째라죠? 2009년 4월에는 <경향신문>을, 11월에는 네티즌들을, 지난달에는 <경북일보>를 모두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했다고 하는데요,
"고소의 달인 이동관 선생"(U2pianSocialist, 트위터)이라는 별명 지어주신 분께 '별점' 5개 드립니다.
그러나, 이 수석의 이런 '거침없는' 행보에, 일부 누리꾼들은
"대한민국 국민 절반이상이 고소장 받는 거 아냐?ㅡㅡ;"(홍성주, 네이트), "잘못 적었다간 나도 법적대응 당하겠네, 뭐라고 적지를 못 하겠고만, 할 말은 많은데"(채영수, 네이트)라고 몸을 살짝 사리는 분위기네요.
한편 이 수석은 '봉은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언론들을 상대로도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는데요, "나도 남한테 상처 주는 기사도 많이 써봐서 하는 말"이라며 언론들을 질타하던 이 수석에게 누리꾼들,
"베이컨도 울고 갈 경험주의의 시대, ㅎㅎ"(groovecube, 트위터)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한 누리꾼
"'나도 ~해봐서'가 청와대에서 대유행인 듯"(iFoog, 트위터)이라며 씁쓸해 하네요.
['교달' 유인촌] "카메라에 욕한 거, 교육적 차원에서였던 거죠?" '고소' 이야기에 '이 분' 빠지면 섭섭하실 것 같은데요, 바로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입니다. 지난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한 유 장관, 이 자리에서 일명 '회피 연아' 동영상 유포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이유를 밝혔는데요. "악플에 대한 교육적 차원에서 했다"라죠? 이에 누리꾼들의 머릿속에는 유 장관의 '명언'이 동시에 떠올랐다고 합니다.
"'찍지마 찍지마 XX'이라는 말이 상당히 교육에 안 좋으리라 생각하는 1인"(복학생, DVD 프라임)"유인촌님, 교육적 차원에서 카메라에 대고 욕하신 거였죠?"(강승일, 네이트)유 장관의 '인터넷 교육'에 대해 누리꾼들은
"정말 교육적이다!! 아나 승즬이 뻗쳐서 진짜"(김정기, 네이트), "누가 누구를 교육시킨다고…?"(무요, 다음)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문화관광부장관께서 언제 교육과학기술부 옮기셨나요?"(까메오, 다음)라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고소가 교육수단이냐? 학교에 숙제 안 해가면 선생님이 법정에서 보자고 하겠다."(저속질주, 다음) "교육과 협박이 같은 뜻의 말이 되었나요?"(몬스터, 루리웹)이동관 수석이 '고소의 달인'이라면 유 장관은
"욕교육의 달인"(박윤경, 네이트)이라는 주장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