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정비사업 낙동강 달성보 공사장 상류 1km 지점 강변에서 시커먼 퇴적토가 나왔다. 사진은 3월 18일 운하반대낙동강지키기부산본부 관계자가 시료를 채취하고 있는 모습.
윤성효
운하반대낙동강지키기부산경남대구경북본부(아래 낙동강본부)와 민주당 4대강사업저지특별위원회(위원장 이강래, 간사 김진애)는 20일 낸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낙동강본부 지난 3월 18일 달성보 상류 1km 지점(성산대교 아래 우안 1km, 금호강 합류 17km 하류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했고, 당시 현장 상황은 <오마이뉴스>
(오염 우려' 시커먼 퇴적토, 낙동강 둔치에서도 나와-3월19일자)를 통해 보도됐다.
낙동강본부와 민주당은 당시 채취한 시료를 국가 공인기관에 의뢰해 분석했다. 중금속을 항목별(단위 mg/kg)로 보면, 카드뮴 2.191, 구리 23.759, 납 22.006, 비소 8.893, 수은 불검출, 아연 112.04, 니켈 21.53, 6가크롬 2.14가 나왔다.
우리나라는 퇴적토와 관련한 기준은 없고 일반 토양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미국 NOAA는 퇴적토 기준이 있다. 이번에 나온 분석 결과는 우리나라 토양환경보전법의 토양1지역 기준을 적용하면 모두 미달이다. 그러나 NOAA 기준을 적용하면 카드뮴(기준치 1.2) 비소(8.2) 니켈(20.9)은 초과다. 또한 낙동강본부는 카드뮴은 유럽연합 예비기준치가 0.7인데, 이번에 나온 검사결과는 이 기준을 3배 초과한다고 밝혔다.
카드뮴이 NOAA 기준을 초과한 것과 관련 낙동강본부는 "일본의 대표적인 공해병인 이따이이따이병의 원인이 되는 중금속"이라며 "증상은 카드뮴이 체내에 흡입되어서 신장의 기능이 나빠지고, 인체에 필요한 칼슘과 인을 체외로 배출하여 통증을 호소해 이따이이따이병이라 명명했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곳에서 나온 준설토에 대한 성분 분석 결과 기준(토양1지역)에 적합해 농지 리모델링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토양 시료를 채취해 성분분석을 했는데, 토양오염기준치 이하로 나와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