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로 전락한 동전주위를 둘러보라. 주인잃고 나도는 동전이 얼마나 많은지...
김학용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동전들을 모른 척하지 말라. 실속있는 당신이라면 꼭 챙겨야 하지 않겠나. 어떤 이들은 화폐 본연의 수단과는 무관하게 냄새나는 운동화에 넣어 냄새를 제거하거나, 그을음을 제거한다는 이유로 난로 위에 올려놓곤 하지만 효과는 '글쎄'다.
100원짜리 동전들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굴러나오곤 한다. 벗어놓은 바지는 물론 세면대, 세탁기 빨래통만이 아니다. 책상 위는 물론 자동차 안의 수납 공간마다 굴러다니는 동전은 또 얼마나 많은가?
오늘부터 당장 통통한 놈으로 '돼지'를 한마리 키워보자. 돼지저금통이 없으면 될 수 있으면 큼지막한 것으로 컵이나 그릇, 반찬통, 생수통 등 저금통 대용으로 쓸 대체품이 얼마든지 널려있다. 집안에 굴러다니는 100원짜리 몇 닢, 호주머니 안에 들어 있는 50원짜리의 동전들을 부지런히 모아 교통카드도 충전하고 아이들을 위한 책도 살 수 있는 큰 기쁨이 기다리고 있는데, 어찌 소홀히 할것인가?
저금통에 동전을 모으면 과연 어느 정도 모을 수 있을까? 착실하게 키운 돼지저금통의 경우 적게는 수만원에서 수십만원까지 모은 경험이 누구나 있을것이다.
이왕 모으는 거 규모를 좀 크게 해보면 어떨까? 냉온수기에 올려 놓고 쓰는 커다란 샘물 생수통(말통)에 동전을 모은다면 얼마나 모아지는지 궁금하지 않나?(단, 몇 년정도의 시간을 감수하라. 다 모은 후에는 무게만도 어른 혼자 들기에도 무리라는 것도 유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