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청벼이천에서 재배하는 추청볍씨
박종인
이천쌀의 품종은 <추청>이다. 흔히 '아끼바레'라고도 부르는 질좋은 쌀이다. 이천에서는 추청 품종이 90% 이상이고 기타 품종은 10% 미만이다. 예전에는 <자채벼>라는 품종을 재배하여 임금님께 진상했었다.
추청벼 |
일본에서 육성되었으며 키는 84cm이고 포기당 이삭수가 많은 편이나 이삭당 벼알수는 적은 편이다. 쌀의 모양은 단원형이고 백미의 투명도가 높아 겉모양이 좋다. 아밀로오스 함량, 호화온도 등이 낮아 밥에 윤기와 찰기가 있고 밥맛이 좋다. 중부 평야지대가 재배에 적당한 지역이며, 출수기는 8월 16일로 중만생종이다.
|
자채벼 |
조선시대에 이천에서 재배되었던 올벼인데, 밥맛이 좋아 임금님께 진상되었던 쌀이다. 농서인 <금양잡록>에는 '자채(自蔡)'라고 기재되어 있는데 까끄라기가 있고 이삭은 날 때는 색깔이 희다가 성숙하면 황색이 된다고 하였으며, <증보산림경제>와 <행포지>는 이천에서 나는 올벼가 좋다고 하였다 |
벼는 크게 자포니카, 자바니카, 인디카 품종군으로 나눌 수 있는데, 추청은 자포니카에 속한다. 자포니카는 중국 중북부, 한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온대지역에서 아한대에 걸친 비교적 고위도지역에서 재배하며, 벼알이 짧고 둥근 단원형이며, 밥은 끈기가 있고 부드럽다. 반면에 인디카는 남아시아나 동남아시아의 열대와 중국의 남부에서 재배하며, 벼알이 길고 가는세장형이며, 밥은 퍼석퍼석하고 씹는 촉각이 딱딱하다.
이천지역의 모내기 최적기는 5월 18일이다. 모내기 25~30일 전에 모판에 볍씨를 파종하는데, 볍씨를 파종하려면 소독하고 싹을 틔우는 기간이 10일 가량 걸린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모내기 40일 전 즈음에 볍씨를 준비한다.
4월 7일, 지난해 수확하여 보관중인 볍씨를 자루에서 꺼냈다. 검불과 까끄라기를 제거하기 위해 탈망작업을 하여 눈으로 보기에 깨끗한 종자를 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