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에 조성된 지장전에는 자비의 어머니라고 일컬어지는 태안 지장보살상이 모셔져 있다.
조찬현
주암호 지류를 따라 대원사로 향한다. 빨간 모자를 쓴 동자승, 곳곳에 명상을 위한 작은 팻말에 새겨진 명언들이 즐비한 대원사는 태아지장보살을 모시고 있는 태아령을 위한 기도도량이다. 일반 사찰과는 다소 느낌이 낯설다.
동자승들은 하나같이 빨간 모자를 쓰고 있다. 빨간 털실로 짠 빨간 모자는 환생의 바람을 담고 있다. 또한 어머니에게 버려져 고통 받는 태아 영혼(태아령)들을 위로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태아령은 지장보살을 어머니로 삼아 업을 풀고 극락세계로 인도된다고 한다. 태아령이란 태어나지 못하고 죽은 태아 귀신이다.
하나의 등이 밝아지면 천년의 어둠이 사라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