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 '시네마테크부산' 무료상영회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속이 꽉 찬 작품들 네 편이 무료로 상영

등록 2010.04.28 09:55수정 2010.04.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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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5월5일 어린이날 시네마테크 무료상영회 작품

5월5일 어린이날 시네마테크 무료상영회 작품 ⓒ 시네마테크부산

▲ 5월5일 어린이날 시네마테크 무료상영회 작품 ⓒ 시네마테크부산

올해도 어김없이 5월 5일 어린이날이 다가오고 있다. 어린 아이가 있는 부모들이라면 이날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을 것 이다. 이렇게 고민하다보면 여러 가지 어린이날 문화행사를 찾게 된다. 부산에서는 시네마테크부산에서 네 편의 영화를 5월 5일 어린이날 무료로 상영한다. 무료 작품이라고 해서 재미없는 작품들 혹은 수준 낮은 작품들이 상영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어린이날이란 상징성만큼이나 속이 꽉 찬 영화들과 애니메이션이 상영될 예정이다.

 

시네마테크부산에서 상영하는 네 편의 작품은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하는 문화행사이다. 부제로 '온 가족이 함께 누리는 시네마테크'란 명칭이 붙어 있듯이 선정된 영화와 애니메이션 모두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무리가 없다. 아이들과 함께 볼 영화를 찾는 부산 영화관객들이라면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우선 네 작품을 소개하면 <집으로>, <나는 두 살>, <니모를 찾아서>, <이웃집 토토로> 등을 DVD로 상영한다.

 

시네마테크부산에서 상영하는 영화들이 고전영화나 예술영화 등이 많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상영계획이다. 각 작품은 상영시간 20분 전부터 선착순으로 무료입장할 수 있다. 시네마테크 부산은 해운대 요트경기장 내에 위치하고 있다.

 

상영작 <집으로> 13:00

 

이정향 감독이 연출한 집으로는 유승호가 아역으로 출연하여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유승호는 국민 아역으로 많은 영화팬들에게 사랑 받았다. 이 작품은 제39회 백상예술대상(2003년) 영화대상, 제10회 이천 춘사대상영화제(2002년) 심사위원특별상, 제39회 대종상 영화제(2002년) 기획상, 시나리오상, 최우수작품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더 없이 가슴 따뜻한 영화다.

 

7살 상우는 엄마 손에 이끌려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먼지 풀풀 날리는 시골길을 한참 걸어 할머니의 집으로 간다. 형편이 어려워진 상우 엄마는 잠시 상우를 외할머니 댁에 맡기기로 한 것이다. 말도 못하고 글도 못 읽는 외할머니의 시골집에 남겨진 상우는 오락기 배터리조차 팔지 않는 시골이 답답하기만 하다. 7살 도시 소년과 77세 외할머니의 기막힌 동거가 시작됐다!

 

상영작 <나는 두 살> 15:10분

 

1962년 일본 이치가와 곤 감독이 연출한 <나는 두 살>은 시네마테크부산에서 상영해주지 않으면 쉽게 접할 수 없는 작품이다. 이치가와 곤 감독은 <열쇠>란 작품을 통해 1960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미국 골든 글로브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등을 수상하며 단숨에 아시아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이 작품이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것은 영화 주인공이 정말 두 살짜리 아기란 점이다. 세계 영화사에 이보다 더 어린 나이에 주연을 맡은 영화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타로는 도쿄에 사는 오가와 부부의 외아들로 태어난다. 그의 부모와 할머니는 타로가 웃을 때 함께 웃고, 아플 때 함께 걱정하며 사랑으로 키워나간다. 영화는 뱃속에서부터 두 살이 되기까지 타로의 독백으로 진행된다. 거꾸로 된 이런 설정을 통해서 부모의 사랑과 세상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 마츠다 미치오의 베스트셀러 육아서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키네마준보 베스트1위에 선정되었다.

 

상영작 <니모를 찾아서> 17:20분

 

<니모를 찾아서>는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 연출한 앤드류 스탠튼 감독은 <월-E>를 통해 애니메이션도 이제 세계유수영화제 작품상에 도전할 수 있을 정도의 완성도를 갖추었단 평가를 받았다. 쟁쟁한 거장 애니메이션 감독이 연출한 픽사의 작품답게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 이 작품은 픽사 애니메이션이 가지고 있는 기술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가족애니메이션이 가져야할 스토리까지 모두 갖춘 작품이다. 5월 5일 어린이날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다.

 

세상에서 제일 겁 많고 소심한 아빠 물고기 '말린'은 열대어 수집이 취미인 치과의사에게 납치되어간 아들'니모'을 찾기 위해 3조 7천억 물고기들에게 물어물어 바다 밖 모험을 감행한다. '니모'가 잡혀가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이유로 '말린'이 이 모험에 동참하게 된다. 인간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도리'. 하지만 '도리'에게는 3초 이상 기억력이 지속되지 않는 지병이 있다. 한편 '니모' 역시 수족관을 탈출하기 위해 계획을 짠다. 탁월한 시나리오와 사랑스러운 캐릭터, 그리고 유머감각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장편 애니메이션의 걸작이다.

 

상영작 <이웃집 토토로> 19:30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던 시절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는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에 상징적인 의미로 남아있다. 이 작품은 아동 관객들뿐만 아니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어른 관객들 역시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이웃집 토토로>는 1988년 당시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애니메이션 구도부터 2D완성도까지 당시로서는 최고란 수식어를 붙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1955년 일본의 아름다운 시골 마을. 상냥하고 의젓한 11살 사츠키와 장난꾸러기에 호기심 많은 4살의 메이는 사이좋은 자매로 아빠와 함께 도시를 떠나 시골로 이사 온다. 곧 퇴원하실 엄마를 공기가 맑은 곳에서 맞이하기 위해서다. 숲 한복판에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낡은 집을 보며 자매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호기심으로 잔뜩 들뜬다.  사츠키가 학교에 간 뒤, 혼자 숲에서 놀고 있던 메이는 눈앞을 지나가는 조그맣고 이상한 동물을 발견한다. 미로처럼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가다 큰 나무 밑 둥으로 떨어지는 메이. 그곳에서 메이는 도토리 나무의 요정인 토토로를 만난다. 순수나 동심이라는 말로 미처 다 표현할 수 없는, 모든 이에게 절실한 '꿈과 추억'을 되살려준다.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정밀한 테크닉과 절정에 다다른 예술 감각이 빛나는 작품.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http://www.moviejoy.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0.04.28 09:55ⓒ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http://www.moviejoy.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시네마테크부산 #무비조이 #MOVIE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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