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9월 24일 민주노동당 여수시위원회에서 '여수시학교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운동'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한 지 7개월여, 드디어 '여수시친환경무상급식 지원조례'가 제정되고 내년부터는 초등학생 전면 무상급식이 실현됩니다.
정말이지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친환경무상급식'을 꼭 실현해내기 위해서는 민주노동당뿐만 아니라 여수시민의 힘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17개 시민사회단체에 제안하여 함께 '여수시친환경무상급식실현운동본부'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주민발의를 위해 추운 날씨에 서명을 받고, 학교며 교회, 어린이 집 등을 방문하여 설명을 하고, 서명을 받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여수시의회가 개원하여 최초로 주민발의에 의한 조례가 제정되었습니다. 제가 비록 시의원으로 있지만, 시민이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요구가 담긴 조례를 스스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여수시에도 주민자치의식이 그만큼 성숙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여수 시민의 힘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돈이 없어 옆 친구들 눈치 보며 밥을 먹거나, 굶는 아이들 없이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친환경 밥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이제 여수시가 평등 복지 도시로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운동본부가 해야 할 일은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조례에 근거하여 모든 유아, 초,중,고 학생들이 친환경 무상급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여수시에 요구할 것이며, 우리 지역 친환경농산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우리 지역 농업을 활성화시키고 농민을 살리는 일도 시작해야 합니다.
서명에 참여해주신 시민 여러분, 또한 친환경무상급식을 간절히 염원하셨던 시민 여러분, 오늘의 이 승리는 바로 여러분의 승리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한 목소리를 내어 주지 않으셨다면 조례가 통과되지 않았을 수도 있으며, 설사 통과되었다 하더라도 여수시에서 계획을 세우지 않았을 것입니다. 여수시민의 위대한 주인의식이 평등복지가 실현되는 아름다운 도시, 여수를 만드는 그 첫 단초를 만드신 것입니다.
정말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여수시민과 함께 하는 운동본부가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