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깊은 곳에서 부화된 실뱀장어가 유생기를 거쳐 현재 모습으로 탈바꿈해 이곳까지 헤엄쳐 왔다.
충남시사 이정구
이곳에서 잡힌 이쑤시개보다도 작은 실뱀장어는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어획량에 따라 한 마리당 2500~4000원까지 거래되기 때문이다. 이 시기 어민 한 사람당 2~3개월 수입으로 적게는 3000만 원부터 보다 부지런한 어민은 1억 원까지 고소득을 올린다고 한다.
인주어촌계 박종술 어민은 "이곳이 죽고, 썩어서 더 이상 (갯벌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아산호와 삽교호 사이에서 놀라운 자연의 힘으로 왕성한 생명력을 뿜어내는 갯벌을 매립해 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 완전히 백지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주어촌계 박용규 계장은 "아산호와 삽교호에 댐을 건설하며 강과 바다가 만나는 하구둑을 콘크리트 구조물로 가로막았는데도 불구하고 매년 실뱀장어가 이처럼 많이 찾아오는 것이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이곳 걸매리는 3~4월 실뱀장어 잡이를 시작으로 칠게, 농게, 참게, 맛조개, 삐쭉이, 숭어, 망둥어, 우럭, 붕장어 등 사계절 각종 어패류가 풍성하게 잡히며, 개체수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충남시사신문>과 <교차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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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매리 갯벌이 죽었다고? 실뱀장어가 지천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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