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김성진 후보.
권우성
한편, 토론회에 참석한 송영길 민주당 후보와 김성진 민주노동당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에서 퇴장한 김상하 진보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노력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두 후보는 이날 토론회 이후 이틀 간의 여론조사와 시민공천배심원단의 심사를 거쳐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송 후보는 "김 후보와는 노동운동을 하던 당시에도 인연이 있고 얼마 전 만나보기도 했다"면서 "지금은 진보 내부의 개혁의 방법, 대상, 속도의 차이로 인해 한나라당에게 이득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대강 사업 등 환경에 피해를 입힐 사업들이 통제장치도 없이 가고 있어 시급하게 운전기사를 끌어내든지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상황인데 이는 범야권이 승리하지 않곤 불가능하다"며 "김성진 후보와 시민사회가 함께 설득해서 단일화 대의를 모으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는 또 "누가 후보가 되든 간에 복지예산 확충, 생태환경 보존 등 합의한 정책에 대해선 존중해야 하고 추가적으로 논의할 문제는 시정위원회를 구성해 진지하게 협의할 것"이라며 "다른 야당과의 정책연합·가치연합은 선거 이후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방자치를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하나하나 풀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도 "경기와 서울 등에서 야권연대 논의가 난항을 겪으면서도 인천에서는 독자적인 야권연대 논의를 이어갈 수 있었는데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가 논의 테이블에서 빠지게 된 것은 가장 아쉽고 가슴 아픈 대목"이라며 "아직 시간이 남아있고 단일화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송 후보로 인천시장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민노당이 적극적으로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움직이겠냐"는 민주당의 우려에 대해선 "부평구는 민노당이 10년 넘게 전략지역으로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지역이었지만 야권연대를 위해 양보했다"며 "양보와 희생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 야권연대이고, 그것을 통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