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을 찾는 상해 인민들4월 30일은 휴일이라서 많은 상해 사람들이 공원을 찾아 휴식을 했다.
김철관
어쨌든 점심식사를 마치고 무작정 택시를 탔다. 윤 의사 의거지인 루쉰 공원으로 향했다. 가면서 지도를 확인해 보니 공원에 도착한 것 같았는데, 운전수가 계속 주변을 도는 느낌이었다. 지도와 밖의 표지판을 보니 다 온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상해 지리를 잘 모르는데다 중국어를 몰라 따질 수도 없었다. 속병이 도지는 듯했다. 그런 생각을 한 후 루쉰 공원에 도착했다.
루쉰 공원은 상해 쓴촨북로 2288호에 위치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후문이었다. 휴일(31일 오후 토요일, 주5일제)이라서 그런지 중국 상해 인민들이 만원이었다. 동호인끼리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 배를 탄 사람, 물건을 판사람, 식사를 한 사람 등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여가를 보내는 듯했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상하이엑스포를 홍보하는 장식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런 휴양지가 78년 전 의거를 했던 곳이라고 믿어지지 않았다. 공원이 예상 외로 너무 크고 아름다웠다. 길게 늘어진 호수에서 배를 타고 한가롭게 떠다니는 사람들, 포커를 치면서 즐거워하는 아저씨들, 어린 아이를 재우기 위해 등을 천천히 두드리는 아주머니 등 우리가 사는 모습과 흡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