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0.05.06 12:32수정 2010.05.06 12:43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사로서 노동문제와 관련해 첫 변론을 맡았던 민주노동당 문성현 창원시장(통합) 예비후보가 야권단일후보가 된 뒤 김해 봉하마을 묘역을 참배했다.
문 예비후보는 6일 오전 봉하마을을 찾아 묘역을 참배하고 사저에 들러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재)아름다운봉하 이사장을 면담했다.
문 예비후보는 지난 3일 희망자치만들기경남연대와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 경남도당으로부터 야권단일후보로 선정되었다. 문 후보와 야권단일후보를 놓고 겨루었던 민주당 허성무 전 청와대 비서관과 국민참여당 민호영 경남도당 사무처장도 이날 함께 참배했다.
또 김성진 전 청와대 행정관이 이들과 동행했으며, 봉하마을 측에서는 김경수 (재)아름다운봉하 사무국장과 손성학씨가 나와 이들을 맞이했다.
권양숙 이사장은 다음과 같이 문 예비후보는 전했다.
"어쨌든 세 사람이 마음을 합친 것을 뜻깊게 생각하고, 오는 6월 2일 승리해서 대통령 묘역에 큰 선물을 가져오기를 바란다.대통령께서도 김해에까지 내려온 것은 지역구도를 바꾸고자 하는 간절한 열망이 있어서였다.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도 야권단일후보가 되었는데, 대통령께서도 크게 기뻐하실 것이다. 최선을 다해 돕고 싶지만 아직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안타깝다. 어쨌든 최선을 다해 돕겠다."
문 예비후보는 "권양숙 여사께서는 문 앞까지 나와 배웅해 주셨다"면서 "세 사람이 노무현 대통령과 맺은 각별한 인연 때문에 이번에 단일화가 됐고, 야권단일후보를 합의 추대하기 전에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의형제를 맺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묘역을 참배하고 나오면서 문성현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살아 계셨으면 많이 도와주실 것인데, 저렇게 누워 계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더 아프다"면서 "노 대통령이 야권후보단일화를 만들어 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를 나온 문 예비후보는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지냈는데, 1985년 옛 통일중공업(현 S&T중공업) 노동조합 위원장으로 있다가 노동쟁의조정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었다. 당시 변호사로 있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문 예비후보를 변론했는데, 이 사건은 노 전 대통령의 첫 노동변론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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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현 창원시장 후보 "노무현 인연으로 야권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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