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슬픈 일들이 참 많이 발생합니다.
꽃다운 청춘들이 46명이나 스러져간 천안함 사건은
군대에 다녀온 남자로서
또한 군대에 보낼 자녀를 가진 부모로서
너무나 가슴 아픈 사건입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훈장까지 수여하며 영웅시하는 데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천안함 장병들이 치열하게 전투하다 사망한 것도 아니며,
어떤 영웅적인 행동을 한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사망이 안타까운 건 너무도 허망하게 사망했고
한 달이 지난 지금도 그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기에 북한을 거론하며 응징을 논하기는 아직 시기상조입니다.
오히려 미숙한 초기대응과 엄연한 훈련중에 발생한 사건임에도 아직까지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군당국이 먼저 고개숙여 사과해야 할 사안이 아닌가 합니다.
설령 북한의 공격으로 격침됐다 하더라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이 먼저 문책되는 것이 순서일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책임있는 당국자들의 반성은 찾아보기 힘드네요.
오히려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정치적인 이점을 노리려고 한다거나
희생장병들을 영웅시하여 책임자들이 그 뒤로 숨어버리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엄연히 정부에서 지급해야 할 희생장병과 유가족들에 대한 보상을 위해
국민들로부터 성금을 모금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됩니다.
성금은 오히려 이들을 구하려다 사망한 금양호 희생가족을 위해 모금해야 할 것입니다.
천안함 성금함을 보며 떠오르는 장면이 있습니다.
해마다 수해가 나면 정부에서 가장 먼저 내놓는 대책이 있지요.
바로 "모금함" 말입니다.
근본적인 대책보다는 국민의 온정에 기대는 버릇을 고치지 않는다면
물바다작전(성금함)은 언제든 다시 전개될 것입니다.
- 복지 만화가 이창신 -
덧붙이는 글 | 이 만평은 제 블로그 www.bokmani.com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2010.05.07 21:58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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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로서 사회복지현장에 근무하고 있으면서, 사회복지와 관련한 이야기를 만화로 그리고 있습니다.
주요 관심분야는 역시 만화이며, 사회복지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나 이와 연관하여 사회문제를 그리기도 합니다.
현재 충북사회복지신문, 경기도사회복지신문에 만평을 그려주고 있으며, 사회복지기관들의 소식지에도 만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3년 동안 만화를 그리면서 모은 만화들을 개인 블로그에 (www.bokmani.com)올리고 있으며, 오마이 뉴스를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사회복지와 관련한 정보와 이야기들을 만화로 알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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