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0.05.10 13:32수정 2010.05.10 13:59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 지속적으로 진보하는 기술은 우리네 생활도 결국 바꾸어 놓고야 만다. 문제라면 최근엔 누구나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쉽고 점진적인 방법이 아니라, 한 순간 급류처럼 시대의 패러다임을 뒤흔들어 놓는 변혁이 이어진다는 점 정도일까?
짧은 기간 휴대폰은 다양한 기능을 두루 갖춘 스마트폰으로 진화해 손 안에서 모든 필요한 작업과 업무의 처리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대형화·고화질화 되던 디스플레이 장치는 이제 생생한 입체화면을 즐길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해 버렸다.
또 최근에는 소셜 네트워크의 대두와 함께 트위터의 사용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데, 이제는 많은 유저들이 과거의 블로그나 홈페이지와는 다른 트위터의 매력에 푹 빠져 그 빠른 정보의 이동을 즐기고 있는 추세.
그런데, 일본에서 이런 트위터의 위력을 입증하는 작은 사건(?)이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아키하바라의 카메라 전문 판매점 요도바시카메라에서 트위터가 한 남성을 살리는 기적(?)을 연출해 낸것.
▲트위터가 기적을 이뤄내다!한국에서도 이 방법이 통할 수 있을지..케이벤치
▲ 트위터가 기적을 이뤄내다! 한국에서도 이 방법이 통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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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이 양판점 3층 남자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본 한 방문객은 뒤늦게 화장실에 휴지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난감해진 그는 결국 트위터에 '[급모집] 화장실 휴지 in 아키바 요도바시 3층 남자화장실 변소칸'이란 짧은 포스트를 올렸고, 이 포스트를 접한 트위터 유저들은 독특한 RT(리트위트) 기능을 이용, 이를 많은 트위터 유저들에게 전달했다. 결국 근처에 있던 트위터 유저가 이를 발견하고 당황해 하고 있을 화장실 안의 그(?)에게 휴지를 건네준 것. 사용자는 약 20분 후 다시 트위터를 통해 휴지가 무사히 도착했고, 어려움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수많은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알렸다.
트위터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이 난감한 상황을 어떻게 벗어날까? 물론 트위터를 이용해 도움을 호소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할 수 없겠지만, 대두되는 소셜 네트워크가 이런 작용을 할 수 있다는 하나의 커다란 가능성을 보여준 실례라는 점에서 주목해볼 만한 사건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름 붙이기 좋아하는 일본 사람들은 이제 이 유저에게 '변소남'이란 근사한 닉네임을 부여하게 될까? 아무튼, 트위터가 만들어낸 이 작은 기적은 발전하는 기술, 첨단화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우리를 각박하게만 만드는 게 아니라, 사용자들의 마음에 따라 정을 나누는 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언제나 문제는 사람 그 자체이지 도구가 아니라는 느낌일까?
2010.05.10 13:32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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