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전 보건복지부 장관)가 '더디가도 토론, 힘들어도 시스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유성호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씨가 인터뷰 중에 '참여정부 5년 내내 고생만 했는데 억울하지 않냐'고 물었다. 많이 받았던 질문이라 늘 하던대로 답했는데 그게 김어준씨가 원하던 답이 아니었나보다. 계속 같은 질문을 받다가 덜컥 내 마음을 알게 됐다. 아, 내가 노무현을 좋아했구나. 학생운동 출신의 당위성으로서 노무현을 지지한 게 아니라 그 이면의 인간 노무현을 좋아했구나." -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검찰 수사 관련 회의를 끝내고 저와 송인배 비서관에게 '자네들은 비서관 그만두면 어떡하냐'고 갑자기 물어보셨다. 그 때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는데. 지금 와서 보면 그게 저희에 대한 배려이셨던 거다. … 그 때 대답을 잘못했다. '할 일이 없다고, 끝까지 모시게 해달라'고 매달릴 것 그랬다." -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노무현'을 반추하는 좌담이 17일 오후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좌담 제목은 '노무현, 열 컷의 풍경'. 노 전 대통령의 면모를 잘 드러내는 열 컷의 사진을 통해, 그 안에 담긴 주제를 그를 가장 잘 아는 열 명의 인사들이 출연, 증언하고 추억하는 자리였다.
노무현 재단 상임이사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노무현의 왼팔·오른팔로 불리웠던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광재 민주당 의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병준 부총리가 ▲ 균형의 철학 ▲ 말의 정치 ▲ 탈권위·탈권력 ▲ 마이너리티 ▲ 토론과 시스템 등 다섯 가지 열쇳말을 다루는 1부 좌담 인사로 나왔다.
의전비서관·대변인 등을 지낸 천호선 국민참여당 최고위원, 전 국정기록비서관 김정호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냈던 양정철 노무현 재단 사무처장, 사저에서 고인을 보좌했던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보좌관이었던 송인배 전 사회조정2비서관이 ▲ 유머 ▲ 배려 ▲ 파격 ▲ 소탈 ▲ 발명가적 기질 등 나머지 다섯 가지 열쇳말을 2부 좌담에서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