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24일 오후 국회 천안함 침몰사건 진상조사 특위에 출석해 "천안함 함미·함수의 분리 장면이 담긴 열상감시장비, TOD는 있을 리 없다"고 강조했다.
남소연
김효재 한나라당 의원은 언론에 보도된 결혼식 사진을 제시하면서 "지난 주말 천안함 생존 장병의 결혼식에 최 중령이 주례를 했는데 이게 행동을 제약한 것이냐"고 국방부를 두둔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도 "천안함 생존 장병들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2함대에서 생활하고 있고 행동에 제약이 없다"며 "그럴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오히려 46명의 장병들이 희생당한 상황에서 함장이었던 최 중령이 주례를 선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따졌다.
서종표 민주당 의원은 "천안함 사고로 죽은 전우들 생각은 안 하는 것이냐"며 "함장이었던 사람이 이런 상황에서 결혼식 주례를 선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당 안규백 의원도 "함장 입장에서는 희생 장병들이 자식이나 마찬가지일 텐데 자식들이 죽은 지 얼마나 됐다고 주례를 본 것이냐"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데리고 있던 부하가 결혼을 해서 주례를 본 것 같다"며 "천안함 침몰 후 최 중령이 다른 직책을 맡고 있는데 결혼식 주례를 맡을 수 없는 직책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20일 새벽에 천안함 보고서 완성"... 발표 시점 짜맞췄나이날 특위 회의에서는 정부가 천안함 사고조사 결과 발표 시점을 무리하게 20일에 맞추려 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신학용 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화를 걸어와 '내일 아침 천안함 조사 결과를 보고하러 가겠다'고 했다"며 "왜 지금은 안 되느냐고 했더니 박 수석은 '보고서가 20일 새벽이 돼야 나오기 때문에 아침 9시에 가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그래서 내가 '20일 새벽에 보고서가 완성된다면 왜 이렇게 조급하게 하느냐, 좀 늦추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에게 "최종 보고서가 20일 새벽에 완성된 것이 맞느냐"고 물었지만 김학송 특위 위원장이 질의시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신 의원의 질의를 제지해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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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발표' 선거 때문에 서둘렀나 ⓒ 박정호
김태영 "북한이 방송시설 타격하면 자위권 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