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웅후보 책자형 소형 인쇄물양대웅후보가 2002.6.13 구로구청장 선거때 선관위에 신고한 책자형 소형 인쇄물 4쪽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아니, 나이 70인데 세 번씩이나 (하려고)..", "두 번 해본 사람이 더 잘해..."
"아니, 나이 70인데 세 번씩이나 (하려고)..", "두 번 해본 사람이 더 잘해..."라는 말은 치열한 선거 과정에서 유권자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서, 서로 다른 후보 간에 상대방을 공격하면서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공교롭게도 이 말들은 둘 다 양대웅(한) 후보가 상대방 후보를 공격하기 위하여 한 말이다.
당시 구로구청 부구청장으로 박원철 구청장과 한솥밥을 먹던 양대웅 후보는 "박원철 구청장은 민선 1,2기 두 번씩이나 구청장을 지내고도, 또 출마를 하다니요?", "아니, 나이 70에 10년 이상이나 하겠다는 것입니까?"라고 박 구청장의 '나이'가 너무 많은 것을 탓하면서, "시대가 바뀌면 사람도 바뀌어야 하고, 젊고 패기 넘치는" 양 후보 자신이 구청장으로 적임이기에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며 이러한 내용을 양 후보 자신의 책자형 소형인쇄물에 담았다.
2002.6.13 지방선거때, 구로구청장 후보로 나선 양대웅 후보가 사용한 책자형 소형 인쇄물(중앙선관위 선거도서관 소장) 4쪽에는 "아니, 나이 70인데 세 번씩이나"라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는데, 이제 8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재선에 성공한 양 후보가 이번에는 구로구청장 3선에 도전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자, 말을 바꾸어 "두 번 해본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다"고 하면서, "자신이 구로구청장에 당선되어야, 지난 8년 동안 벌인 일을 잘 마무리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