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무소속 대결' 의령군수 선거, 돈 살포 의혹

경찰서, 현금 115만원 소지했던 마을이장 긴급 체포

등록 2010.05.30 19:32수정 2010.05.3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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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후보가 출마한 경남 의령군수 선거가 치열하게 전개되는 속에, 돈 살포 의혹 사건이 불거졌다. 30일 의령경찰서는 특정 후보의 지지자로부터 돈을 받아 갖고 있던 혐의로 마을이장 정아무개(61)씨를 긴급 체포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의령군수 선거에는 한나라당 김채용 후보와 무소속 권태우 후보, 무소속 김진옥 후보가 출마했다. 의령경찰서가 이번 사건이 어느 후보와 관련이 있는지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는 속에, 한나라당 경남도당과 민주당 경남도당이 각각 입장을 내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9일 밤 11시경 의령군 칠곡면 한 마을회관 앞에 있던 승합차에서 김아무개씨로부터 받은 현금 115만원(5만원짜리 지폐 23장)을 양말 속에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승합차에는 2명이 더 있었다.

민주당 "차떼기 망령 재현되지 않길"... 한나라당 "우리 후보와 관련 없어"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한나라당 막말당, 차떼기당의 재림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경남도민의 영혼을 돈으로 사려고 하는 '차떼기'의 망령이 재현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방송 보도에 의하면, 한나라당 모 군수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뭉칫돈을 갖고 있다 적발되어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며 "만약 이것이 유권자의 표를 돈으로 사기 위한 것이었다면 정말 끔찍한 일이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급기야 이번에는 '차떼기' 정당의 제 버릇이 재현되는 것 같아 씁쓸하다. 경찰과 선관위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 신속하고 공정하게 사안의 결과를 조사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이번 사건이 자신들과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3인은 김채용 후보 선거사무소의 어떠한 공식적인 직책도 갖고 있지 않다"며 "현금의 출처와 용처에 대하여는 경찰에서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김채용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돈 뭉치를 소지하고 있다가 적발되었다는 방송의 자막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의령군수 선거 #돈살포 #의령경찰서 #한나라당 경남도당 #민주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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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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