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사회, 송영길 당선 '환영'

계양산시민대책위 선정 낙선대상 전원 낙선

등록 2010.06.04 17:25수정 2010.06.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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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개혁성향의 시민단체들은 4일 이번 6·2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계양산 골프장 건설을 반대해온 시민단체들은 "골프장 중단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이라며, 송영길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환영했다.

 

인천지역 26개 시민사회단체와 지역인사들이 참여해 구성한 '2010인천지방선거연대'는 4일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민주주의 후퇴와 민생 파탄, 남북관계의 악화를 가져온 오만하고 독선적인 이명박 정권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내려진 것"이라고 한 뒤 "인천에서도 전시행정과 개발 만능주의로 서민들의 삶과 시 재정을 파탄시킨 안상수 시장과 시의회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면서도 패거리 정치로 인천시민의 질타를 받아왔던 한나라당 출신 시의원들이 마침내 심판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지방선거연대는 지난 2월 초에 결성돼 야권 선거연합의 출발을 알렸고, 3월 초에는 야 3당(=민주당ㆍ민주노동당ㆍ국민참여당)과 함께 '2010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인천시민사회ㆍ야3당 연석회의'를 구성했다. 연석회의는 정책연합에 기초한 선거연합을 이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논의와 실천을 조직해왔다.

 

이를 통해 인천지방선거연대와 야3당은 지난 4월 9개 분야 88개 조항의 정책연합을 이뤄냈고, 이에 기초해 인천시장과 시의원, 기초단체장 후보 단일화를 이뤄냈다. 이는 전국 최초의 성과였을 뿐만 아니라 향후 전국적으로 야권연대를 성사시키는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다.

 

선거 결과에 대해 인천지방선거연대는 "야권연대를 통해 탄생시킨 범야권 단일후보들이 압승을 거두었다, 거대 정당이 지배해왔던 지방정치구도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고 한 뒤 "소수정당의 어려움에도 수도권 최초로 민주노동당이 2곳의 기초단체장을 배출한 것은 지방정치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안상수 8년의 집권기간 동안 이루어진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타성에 젖은 공직사회의 무책임함과 나태함을 걷어내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질식 상태에 놓인 지방자치를 활성화시키는 중대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한나라당은 시민들 선택의 의미를 명확히 인지하고 오만과 독선에 대한 뼈를 깎는 반성을 통해 시민들에게 새롭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주장했다.

 

계양산시민대책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계양산 골프장을 추진해 낙선 대상으로 선정된 안상수 인천시장, 이익진 계양구청장, 한나라당 강문기ㆍ성용기 시의원은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며, 계양산 골프장 중단을 협약한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를 비롯해 구청장, 시의원 당선자들은 시민들과 한 약속대로 계양산 롯데 골프장을 중단시키고 시민자연공원 조성 등 계양산 보전을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며 "인천시민과 이웃생명들(=자연)을 자신처럼 여길 줄 아는 위정자라야 인천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며 "시민 무시와 생명 경시, 불통과 밀어붙이기의 참담한 말로를 모두가 반면교사로 삼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2010.06.04 17:25ⓒ 2010 OhmyNews
#계양산 #2010인천지방선거연대 #송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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