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초당 가는 길
이상기
백련사에서 다산초당까지는 산길로 걸어서 20분이지만, 차를 타고 왔으니 돌아갈 수밖에 없다. 다산초당은 만덕리 귤동 마을을 지나 산으로 한참 올라가야 한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니 돌담이 눈에 들어온다. 마을로 들어서 다산초당을 찾으려고 하나 안내판 하나 없고 기와집만 여기 저기 보인다. 우선 길 왼쪽에 괜찮은 기와집으로 들어선다.
넓은 정원 뒤로 두 채의 기와집이 ㄱ자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가까이 가 보니 방마다 추사체로 쓴 현판이 걸려 있고, 방 안에서는 독경 소리가 들려온다. 이 집이 다산초당일까? 그렇지야 않겠지! 귀양을 와서 이렇게 큰집에 살았을까? 집을 나와 길을 따라 조금 더 들어가니 다산명가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한옥과 양옥이 공존하는 민박집 겸 식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