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가 인천경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GM대우 부평공장을 25일 방문해 노사 양측으로부터 GM대우를 둘러싸고 있는 각종 어려움을 경청했다. 송 당선자는 면담 후 회사 식당에서 현장 조합원들과 함께 어울려 식사를 하기도 했다.
송 당선자는 이날 경인아라뱃길 공사현장을 방문한 뒤 오전 11시 30분께 GM대우 부평공장 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전국금속노동조합 GM대우자동차지부 추영호 지부장을 비롯해 이성재ㆍ이보은 전 지부장 등 현장조직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홍영표(부평을) 국회의원, 신동근 인천시 정무부시장 내정자 등도 함께 했다.
이날 면담은 6.2 지방선거에서 GM대우차지부가 송 당선자를 적극 지지한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GM대우를 직접 챙기겠다는 뜻에서 이뤄졌다.
신동근 정무부시장 내정자는 "인천경제의 4분의 1을 책임지고 있는 GM대우의 어려운 상황을 직접 듣고 노사 양측을 격려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아카몬 사장과도 협력관계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노조와의 면담에서 송 당선자는 "최근 민유성 산업은행 총재를 만났는데, GM대우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GM대우는 인천경제의 중심축인 만큼, 절대로 GM대우 문제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추영호 지부장은 "인천시와 GM대우가 MOU(양해각서)를 체결해 인천시 산하 관공서 등에서 GM대우차를 구매하는 등의 적극적인 방법을 찾아 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GM대우차지부 정인상 정책위위원장도 "GM이 인도ㆍ중국ㆍ미국에 공장을 완공하면, '먹튀(=먹고 튀어: 자본 철수)'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게 되면 사람과 공장, 빚만 남게 된다"고 한 뒤 "라이선스(=외국에서 개발된 제품이나 제조 기술의 특허권) 문제가 해결되는 데 도움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송 당선자는 "관심 있게 그 부분을 지켜보고 있다,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복직 등을 요구하며 1000일 가까이 농성하고 있는 GM대우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와달라는 현장조직의 요청에 대해서도 송 당선자는 "알아보고,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송 당선자는 노동조합 간담회 후 GM대우 아카몬 사장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결과에 대해 홍영표 의원은 "회사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다음 기회에 정확한 브리핑을 회사에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의 어려움을 경청하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송 당선자는 면담 이후 생산직원들이 이용하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현장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청취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노동자들은 송 당선자의 이러한 모습이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조합원은 "40대 시장이 우리들과 함께 식사를 하니, 친근함이 든다"며 "격의 없이 우리와 소통하는 모습은 보기 좋다, GM대우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0.06.25 19:43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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