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4기 최고위원 후보들은 '진보정치 대통합'을 강조했다. 그러나 후보마다 시기나 방법 등에 있어 차이를 보였다.
총 10명(일반 5명, 여성 4명, 농민할당 1명)이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는데, 이중 8명(일반 4명, 여성 3명, 농민 1명)을 최고위원으로 뽑는다. 대표는 최다득표이면서 과반득표자가 맡고, 최다득표자가 과반득표에 실패할 경우 최다득표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이번 최고위원 선거는 당원 1인1표제로 치러지며, 7월 3~7일 사이 투표를 실시한다. 투표를 앞두 민주노동당은 현재 각 지역을 돌며 유세를 벌이고 있는데, 28일엔 경남지역을 돌며 득표활동을 벌였다.
후보들은 이날 오전 4대강정비사업 낙동강 함안보 공사 현장을 방문했고, 창원에 있는 제이티정밀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어 전교조 경남지부 농성장을 방문해 농성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후 늦게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유세를 벌이는 후보들은 이에 앞선 오후 기자간단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정성희, 장원섭, 김혜영, 최은민, 김성진 후보가 참석했다. 김승교, 이정희, 이영순, 우위영, 윤금순 후보는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발언· 유인물 통해 후보 모두 '진보진영 대통합' 강조
후보들은 간담회 발언과 유인물을 통해 '진보진영 대통합'을 강조했다.
전 민주노총 대외협력실장인 정성희 후보는 "2011년까지 노동 중심의 진보대통합당을 건설하고, 진보대연합 주도의 반MB(이명박)연대를 강화하겠다, 2012년 대선·총선에서 승리하겠다"며 "당원민주주의 확대를 통한 패권정치와 분열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원인 김승교 후보는 "당의 대중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당의 공적체계를 정상적 기능을 가진 살아 움직이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면서 "투쟁하는 민주노동당을 만들고, 2012년 서울·수도권 돌파의 활로를 열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원인 이정희 후보는 "당의 지도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지지기반을 더욱 강화하며, 2012년 총선에 직접 수도권 첫 민주노동당 의원을 만들어내겠다"면서 "지방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2012년 진보적 정권교체의 중심축으로 도약하겠다"고 제시했다.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인 최은미 후보는 "진보대통합을 위해 민주노총에서 10만명 서명운동을 벌인 것을 기반으로 진보세력의 대통합을 이루어내겠다"면서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정치적 권리 찾기에 당이 앞장 서고, 당의 건강한 노동자성 강화를 지역위원회로부터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공동대표를 지낸 김성진 후보는 "진보진영 전체가 활로를 찾아야 한다, 2012년 총선에서는 원내교섭단체를 이루어야 한다"면서 "진보진영의 대단결·상설연대체 건설에 민주노동당이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진보연석회의 공동대표인 김혜영 후보는 "이번에 반MB연대를 했지만 여러 문제점을 드러냈고, 야권연대 추진으로 진보성이 훼손되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자료를 통해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진보정당 통합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2012년 총선 전 통합을 목표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광주광역시장 위원장을 지낸 장원섭 후보는 "2012년 선거에 책임지는 지도부가 되어야 한다"면서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투쟁을 위한 모든 진보세력 총결집을 해야 하고, 2012년 진보적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영순 후보는 "당의 혁신 강화, 전략적 지지층 강화와 당원 배가운동의 성공적 달성, 정책정당화 실현을 위한 정책역략 강화, 진보진영의 단결과 단합 실현, 반MB투쟁과 반MB 연대연합 실현"을 제시했다.
민주노동당 문화예술위원장을 지낸 우위영 후보는 "진보정당의 종가답게 아래로부터의 진보진영 대단결에 앞장 서고, MB정권 최후 심판을 위해 야권연대와 단결의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금순 후보는 "농민정치세력화의 진전, 농민단체와 소통·연대, 농민당원의 정치교육사업 강화, 당 내 식량주권의제 확산, 농업·환경·생태 대안 마련, 민주노동당의 지지기반 확대"를 제시했다.
2010.06.28 17:18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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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최고위 후보 '진보 통합' 강조...방법은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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