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카드 수수료 문제, 해결 방안 없나

업체, 수수료 부담으로 카드 이용 꺼려... 시민불편 가중

등록 2010.06.29 17:37수정 2010.06.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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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어려운 택시산업의 수요창출과 시민들의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진주시가 5억 6,500만원의 사업비(택시 자부담30%)를 들여 의욕적으로 추진한 참 진주 카드택시가 업체와 시의 수수료 입장 차이로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

 

카드택시는 신용카드와 교통카드 결재시스템을 장착한 택시로, 시는 진주시 택시발전협의회와의 논의 끝에 6월초 진주지역 개인·법인 1703대의 택시 중 1,105대에 신용·교통카드 결재시스템을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카드택시 도입으로 신용․교통카드사용에 따른 영수증 발급 용이와 승객들의 고액권 사용에 따른 거스름돈 준비 등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택시수요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는 시와 업체 간의 수수료 문제로 법인택시들이 카드사용을 꺼리면서 초기부터 난관에 부딪히고 말았다.

 

 진주시가 시민교통편의 제공과 택시산업의 수요창출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한 참 진주 카드택시가 수수료 문제로 일반택시회사에서 사용을 꺼리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진주시가 시민교통편의 제공과 택시산업의 수요창출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한 참 진주 카드택시가 수수료 문제로 일반택시회사에서 사용을 꺼리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정희성
진주시가 시민교통편의 제공과 택시산업의 수요창출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한 참 진주 카드택시가 수수료 문제로 일반택시회사에서 사용을 꺼리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 정희성

택시 업체들은 카드수수료 2.4%가 너무 비싸다며 시에 보조금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는 예산부족과 타 시·군의 전례가 없다는 점, 사업시행 초기 요구사항이 아니라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수료 문제에 대한 시와 업체 간의 입장차이가 커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아 전국체전을 앞두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이 문제에 대한 다각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택시업체 관계자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대중교통의 서비스 질 개선 등을 이유로 카드결재시스템을 설치했다"며 "하지만 수수료가 너무 비싸 잘 사용을 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먼 거리를 운행할 경우 카드를 받아도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기본요금 등 가까운 거리를 운행할 때 카드를 받으면 남는 것도 없는데 수수료까지 지불해야 하는 것은 가뜩이나 어려운 택시기사에게 부담이 크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이와 함께 "시가 수수료 일부를 지원하면 방법을 강구해야 된다"강조했다.

 

하지만 시의 입장은 단호했다. 해당부서 관계자는 "카드택시 사업은 진주시 택시발전협의회의 건의로 이뤄졌으며 협의회에서 설치만 해주면 잘 운영하겠다고 말해놓고 이제 와서 수수료까지 지원해 달라는 것은 뒤통수를 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물론 택시업계의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 지원을 해주면 좋겠지만 시의 재정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며 "전국에서도 인천, 부산, 대전 등 광역자치단체 일부를 제외하고는 시․군에서 카드택시 수수료까지 보조해 주는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또 "지금 경남도에서 이러한 부분을 검토 중인 걸로 알고 있다"며 "도의 추진 상황을 지켜보면서 이번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옳으며 여론을 이용해 자기들의 일방적인 주장만 펼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일간뉴스경남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택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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