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경남도지사, 취임식 때 '4대강 저지' 재차 강조

7월 1일 오전 경남도청 광장 취임식... 다문화가정 30가족 등 각계각층 참석

등록 2010.06.30 18:21수정 2010.06.3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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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경남도청 광장에서 제34대 경상남도지사 취임식을 갖는 김두관 당선인은 취임사에서 '4대강정비사업 저지' 입장을 한번 더 강조할 예정이다. 김 당선인은 4대강사업 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경상남도지사직 인수위원회(4대강환경특별위원회)'는 4대강사업 각종 인허가 사항 점검·재조사와 공사중지 요청을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a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인.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인. ⓒ 남소연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인. ⓒ 남소연

김 당선인과 경남도청은 취임식을 앞두고 미리 배포한 취임사를 통해 "우리 1000만 영남인은 수천 년을 낙동강에 의지해 살아 왔으며 영남의 젖줄이고 어머니 같은 낙동강을 우리 손으로 잘 가꾸고 보존해야 한다"며 "낙동강이 생명을 품지 못하는 오염된 호수가 되도록 방관하면서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얘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그는 "경남의 선택은 놀라웠다. 경남도민은 선거혁명을 통해 변화를 선택했고 변화의 리더십을 선택했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경남도민의 선택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운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저는 경남도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경남도지사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도민 여러분께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남은 민주주의 성지로서, 산업화의 요람으로서 자랑스러운 전통을 만들어 왔다"면서 "하지만 정치와 경제, 사람의 수도권 집중은 지방과 지역경제를 날로 어렵게 만들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은 지방분권 확대와 국가의 균형발전 전략 추진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두관 당선인은 "지방분권 확대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 건강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역 균형발전의 상징인 경남 진주 혁신도시를 반드시 완공해 경남과 서울, 지방과 수도권이 균형발전하고 상생하는 나라가 되도록 힘쓸 것이다"고 도정 방향을 제시했다.

 

문재인 상임이사, 안홍준·권영길·강기갑 의원 등 참석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취임식은 '열린 취임식'으로 열린다. 경남도는 "이번 취임식은 격식을 벗어나 내실에 중점을 두고 도민 누구나 참여하는 '열린 취임식'으로 개최하고 '대한민국 번영 1번지 경남'이라는 도정지표와 비전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경남지역 기관단체장과 참여정부 주요 인사, 다문화가정 가족, 일반 시민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석한다. 권영길·안홍준·최철국·강기갑 국회의원과 송기인 신부, 문재인 (재)노무현재단 상임이사 등이 참석한다.

 

최윤희 해군사관학교장과 송정목 진해해군교육사령관, 하태민 진해해군기지사령관, 조만기 경남지방경찰청장, 문동성 경남은행장, 전지영 한국은행 경남본부장, 이종환 삼영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다.

 

창원지방검찰청장과 창원지방법원장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남도청 관계자는 "검찰지청장과 법원장은 다른 행사에도 잘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정 30가족도 김두관 지사 취임식에 함께 한다. 이철승 경남외국인상담소 소장은 "경남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외국인 이주민이 제일 많은 지역이다. 소수자이지만 경남도민으로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김 당선인 측에서 초청을 했고, 이주민들도 기쁜 마음에 참석하기로 했다. 이주민들도 김 당선인한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경남도청 "전국 각지에서 취임식 참석 문의 쇄도"

 

제34대 김두관 경남도지사 취임식은 1일 오전 11시 경남도청 광장에서 열린다. 경남도는 "많은 도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일부 좌석을 제외하고 대부분 자유석으로 운영하는 등 다양한 계층에서 참석해 도민의 화합의 장으로 승화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는 "현재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정과 참석 방법 등을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이번 취임식에는 민간 자원봉사자 대대적으로 자원봉사에 나서 눈길을 끈다"고 밝혔다.

 

경남도청 담당자는 "취임축하를 위한 공연제의가 많았지만 간소한 취임식을 위해 최소한 시간을 할애해 전통과 젊음, 어린이의 꿈과 희망을 통한 미래를 표현하는 4개팀만 선정해 축하공연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식전공연으로 마산풍물연합회의 길놀이 풍물공연을 시작으로, 국악인 홍성자씨가 "남도민요"를 부르고, '소프텀즈 크루 B-boy'팀의 춤공연, '아름나라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이 벌어진다. '소프텀즈 크루 B-boy'팀은 김두관 도지사가 선거운동 기간 즉석 거리공연을 펼쳐 뜨거운 호응을 얻은 인연을 갖고 있다.

 

서정홍(농민)·이응인(교사)·표성배(노동자)·김우태(직장인)·김경숙(예명 김경, 경남도의원) 시인이 공동창작한 축시("번영의 두레밭을 약속하자")를 김경숙·김우태씨가 낭송한다. 이어 지역가수 하동임씨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부른다.

 

경남도는 취임식 당일 행사장 질서유지를 위해 안내공무원을 배치하고 김두관 도지사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안내봉사반을 구성해 참석자들을 안내할 계획이다.

 

취임식은 국민의례, 취임선서, 취임사, 대통령 축하 메시지 낭독, 축시 낭송, 축가, 도민의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한다. 이어 김두관 도지사 부부는 여성근로자 대표와 함께 '취임기념 식수'를 하고 구내식당에서 오찬을 한다.

2010.06.30 18:21ⓒ 2010 OhmyNews
#김두관 경남지사 #4대강정비사업 #취임식 #경상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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