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선 생태탕은 사르르 부서지는 명태살에 개운한 국물 맛이 너무 좋다.
조찬현
여름철엔 보양식이 인기다. 이는 기를 보강하여 무더운 여름을 잘 나기 위한 대비이다. 밥이 보약이다. 밥 한 끼니 행복하게 먹을 수 있다면 그 어떤 보약에 비길까. 허나 우리 식문화에서 여름철 복더위에 삼계탕이나 염소탕 등의 보양식 한두 번 먹는 건 이제 통과의례다.
피서의 계절 여름은 입맛 없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 여름 입맛 사로잡는 음식 한 그릇을 만나는 것은 기쁨이다. 전라도는 예로부터 드넓은 들과 산, 바다에서 나는 풍부한 식재료들이 넘쳐났다. 그래서일까. 음식 하면 역시 전라도 음식이다.
싱싱한 식재료를 이용해 솜씨 내어 맛깔나게 만들어낸 떡 벌어진 밥상은 식객들의 입맛을 유혹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래서 남도 음식을 대하면 침이 꼴깍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