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제1연수실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사회봉사부 환경보전위원회와 사회문제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4대강 살리기 토론회'에서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가 강을 준설하는 4대강 사업이 완성되면 수심 깊은 곳에서 잠수를 하지 못하는 철새들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며 주장하고 있다.
유성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지용수 총회장) 사회봉사부'의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심 본부장과 차윤정 부본부장, 박호종 하베스트 샬롬교회 목사가 4대강 사업 찬성 측 패널로, 최 목사와 이상훈 수원대 환경공학과 교수, 김선구 용진교회 담임 목사가 반대 측 패널로 나섰다.
토론회를 주최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전국 7천여 개의 교회로 구성돼 있으며, 200여만 명의 교인(2008년 총회 자체 통계)이 다니는 한국 개신교를 대표하는 교단 가운데 하나다. 이명박 대통령이 장로로 있는 '소망교회'도 이 교단에 속해 있다.
이날 토론회는 타 종교에 비해 4대강 사업에 대한 의사표현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개신교의 대형 교단에서 주최해 주목을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속한 교단이라는 의미까지 더해져 토론회장은 개신교 목사들과 교인, 관련 분야의 교수, 정부 관계자와 취재기자 등 100여 명으로 가득 찼다.
토론회의 의미에 대해 총회 사회문제위원장 김일재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나오다 보니 (4대강 사업에 대해) 말을 잘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다"라며 "내 아버지가 대통령이 됐어도 할 말은 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런 면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가 이런 토론회 자리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사무총장 조성기 목사는 토론회 인사말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계속되고 개신교 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라며 "4대강 사업에 대한 교회와 성도들의 올바른 판단에 도움을 주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현재 개신교 내에서는 4대강 사업 반대 방침을 밝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전병호 목사)와 찬성 의견을 표명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회장 이광선 목사)가 대립하고 있다.
"4대강 사업 내년이면 마무리, 국민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