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인천시가 자연형하천공사를 벌인 공촌천
이장연
지난해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2009세계도시축전'이 열린 송도컨벤시아 및 인하대학교에서 '제8회 한국 강의 날 대회'가 열린 적이 있다. 당시 인천시는 '강의날 대회'에서 민-관이 합동으로 굴포천, 나진포천, 공촌천 등 5개 하천을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되살린 모범사례'라며 홍보-선전했다.
하지만 '인천의 진산'인 계양산과 공촌천 물줄기와 더불어 살아온 바에 의하면, 지난 2년 넘게 인천시가 자연형 생태하천 복원공사랍시고 한 공사는 또다른 '하천파괴의 전형'이었다. 기존의 콘크리트 제방을 걷어냈지만 그 과정에서 부실공사 흔적이 노출됐고, 하천의 특성과 주변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인근 농민-주민들에게 원성을 샀다.
실제 인천시는 공촌천 자연형하천 공사를 벌이면서 주변 농지에 대한 토지보상도 제대로 하지 않고 무작정 삽질을 해댔다. 그러다 여름 장마철 집중호우로 반년치 자연형하천 공사가 거센 물살에 휩쓸려 공사를 수개월간 중단했다가 또다시 하천 바닥을 긁어댔다. 그렇게 하천 바닥을 반복해 뒤집어 흙탕물을 흘려보내고, 콘크리트와 거대한 돌덩이들을 새로 박아놓더니 지난해 말 뒤늦게 공사를 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