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장 선거 재검표 결과 큰 오차가 발생함에 따라 선관위의 선거개표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사진은 15일 화성시 벌말초등학교에서 진행된 화성시장 선거 재검표장)
최대호
화성시장 선거 재검표 결과에 선거 출마자가 아닌 선거관리위원회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초 발표된 개표결과와 재검표 후 발표된 결과에 차이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지난 6·2지방선거에서 401표차로 당락이 결정된 화성시장 선거 재검표를 실시했다.
선관위는 이날 화성시장 선거에 나섰던 채인석 화성시장과 이태섭 전 화성시의회 의장의 표차가 당초 401표에서 412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선관위의 발표 내용을 단순 수치로만 놓고 보면 지난 6월 2일 진행된 개표과정에서의 착오는 11표에 불과하다.
그러나 재검표 검증계표를 살펴보면 개표과정에서 80표에 달하는 착오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검표 검증계표에 따르면 유효표를 무효표로 분류한 것이 18표, 무효표를 유효표로 분류한 것이 32표였다. 특히 각 후보자의 득표한 투표용지를 잘못 분류한 것이 30표 발생했다. 이는 A후보의 득표로 인정돼야 할 투표용지가 B후보의 득표로 인정됐다는 것이다.
이뿐이 아니다. 총 투표지의 계수도 틀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는 당초 총투표지 수를 18만1458표로 발표했다. 그러나 재검표 결과 실제 총투표지 수는 18만1438표인 것으로 밝혀졌다.
결과적으로 화성시장 선거 1, 2위에 대한 득표 재검증을 위해 실시된 재검표 작업이었지만 정작 울어야 할 곳은 선관위 측이 됐다.
이와 관련 화성시 선거관리위원회 홍사일 사무국장은 "개표에 참여한 사무원들이 선관위 직원들이 아니다 보니 애매하게 기표된 투표용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며 "종전 개표결과와 다르게 표차이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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