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개원한 진주시의회가 의회운영위원회 구성을 두고 20일 넘게 반목과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비한나라당 시의원들은 21일 열린 제 138회 진주시의회 임시회 제 2차 본의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의회운영위원회 구성과 관련, 여·야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김두행 의장과 견제세력을 인정하지 않는 한나라당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포문은 미래연합 심현보 의원이 열었다. 심 의원은 "이명박 정부는 '소통부재'의 의사결정 및 정책추진으로 국민들로부터 저항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민들은 실망과 피로감에 지쳐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이명박 정부의 소통부재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참패로 이어졌다"며 "우리 진주시 제 6대 의회도 개원초부터 현재까지의 의회운영형태를 보면 한나라당 시의원들도 이명박 정부의 소통부재 정책철학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 같아 심히 걱정스럽다"고 비꼬았다.
심 의원은 "당리당략에 눈이 멀어 의원들 간의 신의도 저 버리고 시민의 이목도 무시 한채 여,야 의원 간의 합의 사항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의장과 한나라당의 형태는 의원무시, 의회무시, 더 나아가 시민무시의 형태를 보인 것"이라 강조하며 "시민을 의식하지 않는 의회는 먼 훗날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된다"며 진주시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있는 김 의장에게 책임 있는 용단을 촉구했다.
한편 민노당 강민아 의원도 심 의원에 이어 비난의 날을 세웠다. 강 의원은 "김두행 의장은 의회운영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여·야가 합의한 사항을 깨고 한나라당 의원만으로 채우는 시나리오를 발표해 진주시의회를 걷잡을 수 없는 파행으로 몰아 넣었으며 이에 대한 야권의 의장불신임안 제출도 자신 스스로가 반려하는 등 의장직 수행능력을 의심케 하는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원 선임의 권한이 의장에게 있다고는 하나, 그것은 토론과 합의를 전제한 조정자의 역할이란 것을 김 의장은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더불어 "시민들은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견제와 균형이 존재하는 진주시의회를 만들어 주었다"며 "한나라당은 이를 깨닫고 자신의 견제세력에 대해 그 어떠한 것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오만과 독선을 거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열린 진주시의회 본의회에 김두행 의장은 뚜렷한 이유 없이 불참해 무소속 천효운 부의장이 의사진행을 맡았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뉴스경남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0.07.21 20:15 | ⓒ 2010 OhmyNews |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