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찰 사실을 언제부터 인지했나?
"누군가가 날 조사하고 있구나 하는 그런 낌새는 있었다. 왜 내 주변이나 나의 일에 대해 근거도 없는 이야기들이 (증권가) 정보지에 떠다니고 정치권 내에서 회자되는지, 사실 굉장히 악의적인 얘기가 많이 나오고 해서 뭔가 좀 이상하단 생각을 그 무렵 중에 하게 됐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누가 (사찰)하는지, 어느 기관이 하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 공직윤리지원관실이 2007, 2008년에 있었던 부인의 소송 처리 과정을 알아봤다는데.
"(어떤 소송이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고 싶진 않다. 사업하다 송사가 걸렸다. 상대방이 2005년 횡령혐의로 걸었는데 무혐의로 결론났고 같은 사람이 지난 해에 또 횡령혐의로 고소됐는데 이 역시 무혐의 처리됐다. 깔끔하게 처리됐지만 그 과정에서 고생 많이 했다."
- 처음 사찰 정황을 인지했을 때 왜 대응 안 했나.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누가 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대응할 수 없었다. 사적 라인을 통해 누가 뒷조사를 하는 것 같다고 말해주는 경우는 있었지만 정확하지가 않았다."
- 자신이 사찰 대상이 될 만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나.
"나름대로 깨끗이 살았다고 생각한다. 나를 (사찰) 했으면 좀 덜 화가 났을 텐데 집사람을 그랬다고 하니 정말 화가 났다. 어머니도 많이 걱정하신다. 집사람은 이런 일이 다시 불거진 것에 대해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
- 계좌추적도 진행됐던 것 같나?
"돈 문제로 했던 것은 아닌 것 같다. 잡스런 소문이 당시 많이 났다. 그 소문의 진원지가 항상 궁금했다."
"'형님 불출마 종용' 때문에 사찰했단 의혹도 검찰이 밝혀야 할 몫"
- 그렇다면 사찰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그것은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다. 검찰의 몫이라 생각한다. 그런 것을 밝히지 못하면 검찰 수사는 국민 신뢰를 받지 못할 것이다."
- 남 의원이 2008년 총선 전 이상득 의원의 불출마를 종용했기 때문 아닐까?
"그것은 제가 판단할 몫은 아닌 것 같다. 그런 부분까지 포함해서 수사하는 것이 옳겠다. 오늘 언론에도 보도가 많이 됐는데 그것은 국민들이 그런 의혹과 의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정부와 대통령, 한나라당을 위해서라도 그 부분에 대한 수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검찰 수사가 더욱 더 중요해진 것 같다."
- 친박계 중진인 홍사덕 의원이 제기했던 '친박 사찰론'과 이번 사찰 관계 있다고 생각하나.
"잘 모르겠다."
- 언론보도를 보면 정태근, 정두언 의원도 뒷조사를 받았단 의혹 제기되고 있다. 이들과 공동대응할 것인가.
"아직 얘기를 안 해봤다. 정두언 의원은 지금 외국 나가 있는데 오늘 귀국하면 얘기할 것이다."
-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검찰 수사를 우선 지켜보겠다. 사실 당이 진짜 걱정스럽다. 이 사안은 단기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길게 보고 가겠다."
- 검찰 조사도 봐야겠지만 정치적 판단을 해야 할 때 아닌가.
"수사를 지켜봐야겠다. 검찰이 제대로 밝혀낸다면 좋겠지만 아니라면 그때 대응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사실관계도 모르면서 누가 했다고 예단하고 공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2010.07.22 16:16 | ⓒ 2010 OhmyNews |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공유하기
남경필 "이상득 때문에 사찰? 검찰 수사해야"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