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 공부하다 '욱'한 우리들, 피서를 가다!
곽진성
온 몸에 땀이 주룩주룩 흐른다. 태양이 뜨겁다. 머릿속에서 '우리나라도 사막 여우가 살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가 든다면, 이건 분명 탈출구가 필요한 날이다. 이럴 땐 '떠나자'란 외침과 함께 피서란, 탈출구를 마련 해야 한다.
하지만 매주 2차례 언론 스터디 공부를 하는 우리 스터디원들에게, '피서니, 탈출이니'란 말은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금기어였다. 마음이 들뜨면, 입사철을 앞둔 서로에게 피해를 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30도를 넘나드는 날씨에 공부의 의욕은 사라져 가고 있었다. 날씨 탓일까? 7명이 꼬박꼬박 참여했던 열정도 식고 있었다. 모두들 더위에 제 상태가 아니듯 보였다. 같이 공부하는 형과 동생들 얼굴에선 '쉬고싶다' 라는 단어가 둥둥 떠다니고 있었으니 말이다. 결국 참다 못한 내가 총대를 멨다.
"저기, 우리도 피서갈래요? 어디로든."그런데 물어보기가 무섭게 들려온 "좋아요" "가자"라는 대답. 놀랐다. 우리 스터디가 일치단결이 그렇게 잘 되는 줄 이번에 알았다. 저마다 방송 리포터, VJ, 자원봉사선생님등 바쁜 활동을 하고 있었기에 시간 내기 힘들 줄 알았는데, 모두 흔쾌히 OK를 한 것이다. 덕분에 일사천리로 계획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