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재로 사용한 중학생을 위한 민주주의-정의편/책임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강의는 우선 '정의'·'책임' 두 단어가 가진 추상성을 파헤쳐 가는 과정부터 시작했다. 각각의 개념을 탐색하고 종류를 살폈다. 연수의 후반부는 수업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사례들을 교사들이 직접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례로 제시된 '학교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학생 처벌'에 관한 사항은 교사들과 학생 측이 모둠을 나누어 토론했다. 토론의 핵심은, 처벌이라는 결정이 내려지는 과정에서 '절차적 정의'가 지켜졌는가였다. '부정행위를 판단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 수집을 공정하게 했는지', '수집된 정보를 공정하게 사용하였는지', '정보 수집과 사용 과정에서 인권·분배의 정의, 자유 등의 중요한 가치와 권리는 보호되었는지' 등 '절차적 정의'의 목적에 맞춰 사례를 검토했다. 그러면서 실생활에서는 '절차적 정의'의 부분이 얼마나 무시되고 있는지 새삼 되짚어 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