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로 보이는 새가 어느 산사에 날아와 스님의 머리 위에 앉아 있다.
윤성효
스님 머리 위에 새가 앉았습니다. 며칠 전 경남 함안 어느 사찰에 앵무새 종류로 보이는 새 한 마리가 날아들었습니다. 그 새는 사람이 다가가도 날아가지 않고 잔디밭에 앉아 있었습니다. 스님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스님이 다가가자 그 새는 옷깃을 쪼기도 하고, 손가락을 물기도 했습니다. 그 새는 위험한 상황이 있나 없나 경계하며 고개를 요리조리 돌리기도 했습니다. 스님이 미숫가루를 가져왔지만 입을 몇 번 대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휙 날아 오르더니, 글쎄 삭발한 스님 머리 위에 살포시 앉는 겁니다. 스님은 간지럽다고 하면서도 날아가지 않게 하려고 무진장 애를 썼습니다. 움직이지도 않고 말입니다.
그 새는 한참 동안 스님 머리 위에 앉아 있다가 나무숲 사이로 날아가버렸습니다. 야생에 살든 아니든 산사에서 새가 스님의 머리 위에 앉는 게 신기하기도 해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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