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정비사업 낙동강 함안보(18공구) 공사 구간에서 준설한 흙을 창녕군 도천면 우강리와 길곡면 오호리 일원 농경지에 묻는 '우강지구 농경지 리모델링사업'이 벌어지고 있다.
윤성효
이곳은 한국농어촌공사 창녕지사가 시행자이며, 동양산업건설(주)이 시공을 맡았다. 이 지구에 들어가는 준설토는 총 68만1000㎥로, 지난 4월 10일 시작해 8월 중순까지 17만㎥(25%)의 물량이 반입되었다. 이 지구 사업은 내년 말에 끝난다.
우강지구에 들어가는 총 사업비는 83억원이다. 모두 국비다. 리모델링(34억원), 지급자재대(14억), 폐기물처리비(2억6000만원) 등 공사비만 51억원이다. 용지보상비 23억5000만원은 올해 지급되었고, 이밖에 측량설계비와 공사감독비 등도 있다. 토지보상비는 시설작물 영농에 대한 보상비다.
그런데 우강지구 전체 토지를 매입할 경우 리모델링 사업비보다 적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오후 우강지구 사업 현장을 방문한 경상남도 '낙동강사업 특별위원회'(아래 낙동강특위) 소속 위원들이 이렇게 지적하고 나섰다.
우강지구 토지 단가는 평당 6만원이었고 전체 대상 토지가 40ha(12만1000평)이니, 72억6000만원 정도면 전체 땅을 매입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우강지구 리모델링 전체 사업비보다 낮은 금액이다.
낙동강특위 공동위원장인 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 비용을 다 들이지 않고 해당 토지를 매입할 수 있다. 국가가 토지를 매입해서 낙동강 습지로 사용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창녕지사 서상영 지사장은 "지금은 평당 6만원보다 더 나온다. 땅값을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리모델링을 하고 나면 도로에 붙어 있거나 비닐하우스를 할 수 있는 땅은 값이 많이 올라갈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