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아래 대청호를 빚어내는 선과 면들의 조화임도따라 걷는 6.2km구간 중 2km여는 각도를 달리하며 대청호를 조망한다
최수경
작년부터 두 해째 금강의 발원지에서부터 하구까지 내려오는 금강트래킹, 8월은 대청호다. 강은 거기서 그대로 흐르고, 길은 거기 그대로 누워 있건만, 매월 주제가 다른 길을 걷다보니 벌써 두 해째 항상 새로운 길을 걸어간다. 걸을수록 강의 눈으로 보게 되고, 느낄수록 강의 마음이 되는 것을 어찌 말리랴. 역시 보고 만지고 들으며 체험하다 보니, 관심을 갖게되고, 사랑하게 되고, 함께 아파하고 안타까워 하니 이제는 소리높여 강을 말하게 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