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현수막
조을영
'하나되기 희망문화 프로젝트-다컬처 이야기'는 대구 달서구 신당동 성서 주공아파트에서 실시되는 사업이다. 성서주공아파트는 총3개의 단지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2개 단지는 임대아파트이고 나머지 1개 단지는 장애우나 경제적 취약 계층이 살고 있다. 이로 인한 주민 간 차별과 불화는 그간 큰 문제가 되어 왔다. 이에 연극을 통해 지역공동체의 갈등을 해소 할 목적으로 젊은 연극인들이 주축이 되어 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 사업 내용은 연극을 통한 지역공동체 갈등해소 프로그램인 '우리사이'와 소외 아동청소년을 위한 미술치료 프로그램인 '좋은 사이'로 요약할 수 있다. 또한 이 프로그램들을 통해 노인, 장애우, 편부모가정이 많은 이 지역 주민들의 정신적 소외감 극복 방안 제시 및 단지 내 주민들의 연대감 조성이 그 목표이다. 늦여름 끝자락에 선 8월 30일 저녁 6시, '좋은 사이' 수업이 진행되는 교실을 방문했다.
Q;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희 복지관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Q; 오늘 수업의 개요를 잠깐 알려주세요."연극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미메시스(mimesis. 모방)를 아이들이 쉽게 접근하도록 체험 형식으로 만든 것입니다."
Q; 연극수업인데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네요? "예. 연극은 자신과 그 주변을 관찰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기본으로 했는데요, 오늘 수업에서는 친구의 모습을 그리면서 그가 입고 있는 옷, 몸의 특징, 성격 등등을 함께 생각해 보는 거죠. 주위 풍경, 주변사람들을 자세히 관찰하며 그 대상의 특징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기도 하고, 내가 바라보는 관점에서 자유롭게 사유해 보기도 하면서 연극인의 기본자세를 배웁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들은 남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좀 더 적극적으로 세상에 관여하는 눈을 기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