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7일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 노무현 가치를 되살려 잃어버린 600만표를 반드시 되찾겠다"며 전대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남소연
정 전 대표보다 30분 뒤 기자회견을 연 손학규 상임고문은 당의 내부 통합과 선명한 반이명박 투쟁에 나서겠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당 안팎의 비판에 대해서는 따로 반박하지 않았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김대중, 노무현 가치를 되살려 잃어버린 600만표를 반드시 되찾고 집권여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손 상임고문이 지적한 '600만표'는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얻은 1200만표와 2007년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얻은 600만표의 차이를 말한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지금 대한민국에 닥친 위기는 분열이고, 저는 이 위기에 맞서 싸우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에 대해 "무엇보다 '나라를 분열시킨 죄', '역사를 거꾸로 돌린 죄'를 묻고자 한다"며 "이명박 정부의 2년 반은 대한민국의 시계를 거꾸로 돌린 반역의 시간, 나라와 국민을 분열시킨 공멸의 시간이었다"고 비난했다.
손 전 대표는 "더 이상 대한민국의 분열을 용납하지 않겠다, 부자들만의 나라가 아닌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이 땅의 민주세력의 한 명으로서 반드시 정권을 되찾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그는 "더 큰 민주당, 더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그는 "모든 당원과 함께 가겠다, 민주당의 보배이자 저력인 정동영, 정세균 전 대표에게 지혜를 구하겠다"고 말해 당 대표가 될 경우 내부 통합에도 주력할 뜻을 밝혔다.
2012년 민주진보세력의 대통합과 관련해 손 전 대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모든 민주진보세력을 크게 아우르고, 대통합 정권교체의 큰 틀을 짜겠다, 100만 민주전사의 맨 앞에 서겠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지난 2007년 민주당의 대선 패배 이후 강원도 춘천의 한 농가에 칩거하면서 2년간 와신상담해 왔다. 지난해 10월 재보선 등 정계 복귀의 기회가 있었지만, "아직 반성이 끝나지 않았다"며 지방에 머물러 온 그는 지난달 춘천 생활을 정리하고 여의도 복귀를 준비해 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 뒤 첫 일정으로 경기도 여주 남한강 이포보를 찾아 4대강 반대투쟁을 벌이는 활동가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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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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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대선후보 꿈 있다"...손학규 "600만표 되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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