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오는 10월 7일까지 벽암 류일선 화백의 개인전이 열리는 가운데 지난 14일(화) 오후 6시 W갤러리에서 <앞집 여자>에 출연한 탤런트 이병욱씨의 사회로 개인전 오프닝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첼리스트 성지송씨는 류일선 화백의 작품 '번뇌시리즈'에 어울리는 첼로 연주로 분위기를 한 껏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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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일선 화백 개인전 ⓒ 오명관
▲ 류일선 화백 개인전
ⓒ 오명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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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일선 화백의 작품은 동양사상과 표현 기법의 다양성에 기인해 내면세계를 창출하는 것으로 단순하고 복잡한 물상의 관계를 회화로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시대에 따른 사고와 표현의 자율적인 개념 역시 시대상황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현대 회화의 개념이 시대에 따라서 변모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
따라서 작가 류일선의 작품 화풍이 때때로 바뀌거나 추상적 제목으로 생각을 시각화하는 것도 작가 본인의 끊임 없는 노력과 각고의 탐구정신이 뒷받침 해주기 때문이리라.
이번 전시에서 특징은 벽암 류일선 화백의 고향이 익산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이곳 익산에서 22년 만에 개인전을 열은 것. 특히 류 화백은 독도를 수호하자는 뜻으로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해 '독도사랑' 메시지 작성 및 포토제닉 시간을 가졌다.
한편 백암 류일선 화백은 최근 몇 년 간 세계적으로 관심을 불러 일으킨 중국 북경올림픽 때 문화 예술 일환으로 기획된 북경올림픽 미술대전에 한국대표로 참가한 바 있다. 또 각국에서 단 1명만을 선정하는 북경비엔날레에서도 한국 대표로 참여했으며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주관하는 대형 전시에도 한국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다음은 류일선 화백, 추진위원장을 맡은 탤런트 이병욱씨와의 인터뷰 내용으로 익산시민뉴스 강하나 리포터가 진행을 맡았다.
다음은 이병욱씨와의 일문일답.
- 무엇보다도 류일선 화백과 어떤 관계인지가 궁금하다?
"3년 전 쯤, 독도 지킴이로서 4박 5일 동안의 독도 투어를 함께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인연이 닿아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는 친한 사이다."
- 추진위원장까지 맡게 된 계기가 있나?"우선 벽암 류일선 화백의 작품을 좋아한다. (작품을 설명하자면) 강렬하고 내면이 깊다. 신과 타협하지 않는 악마적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오고, 날이 선 진검을 맨손으로 쥐고 있는 것처럼 위험하고 서늘해서 더욱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를 비롯 세계를 대표하는 화가로 자리 매김할 거라는 믿음이 있어 추진위원장을 맡게 됐다.
- 전시회 소개 및 홍보를 해달라.
"W갤러리에서 벽암 류일선 화백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가을에 맞게 훌륭한 작품들이 많이 전시돼 있으니, 가족과 친구와 지인과 함께 와서 편안하고 즐거운 관람을 해준다면 감사하겠다. 작품의 매력을 만끽하고 작품 예술의 혼을 담아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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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일선 화백과 이병욱씨 인터뷰 ⓒ 오명관
▲ 류일선 화백과 이병욱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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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류일선 화백과의 일문일답.
- 어떤 주제로 전시회를 열게 됐나.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타이틀은 번뇌다. 왜냐하면 올해로 51세가 되다보니, 예술 자체가 번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번뇌에서 찾는 새로운 아이템이 가장 좋은 소재라 생각하고(이번 전시회의 주제를 번뇌로 정해봤다)."
- 익산이라는 소도시에서 전시회를 갖게 된 데는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익산은 내 고향이다. 22년 만에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 작품이 좀 난해하다. 혹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난해하다는 표현은 추상에서 당연히 나올 수 있는 얘기이다. 추상은 천태만상이라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볼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추상 자체가 안고 있는 것이 무궁하기 때문이다. 번뇌라는 주제는 추상적인 얘기이다. 추상적인 얘기를 개인이 겪고 느끼고 표현하는 방식은 모두 다를 것이다. 그동안 살아오고 표현해 온 것을 번뇌로 다시 표현하게 됐다."
- 평소 독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독도와 관련해 전시된 작품도 있나?
"특히 '독도 나들이'는 독도에 가서 표현한 작품이다. 우리나라를 일주하면서 독도와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표현해 놓은 결산물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향해서 우리 독도의 아름다움, 정당성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것에 역할을 한다는 것은 행운이라 생각한다. 또한 자부심도 갖고 있고, 독도를 수호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갖고 있다. 내년에 20여 개 나라 작가들이 모여 독도를 대상으로 그림을 그린 다음, 각 나라를 순회할 계획도 갖고 있다."
2010.09.16 10:52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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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독도수호를 위해 추상화를 그린 류일선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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