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즐겨 먹는 족발, 때깔 곱고 향도 좋아

매일 족발 삶는 광주 진월동 족발집

등록 2010.09.17 17:59수정 2010.09.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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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이들이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
젊은이들이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 조찬현

"오랫동안 배웠습니다. 족발 비법 배울 욕심에 월급도 안 받고 6개월을 일했어요."


젊은이들이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 족발가게 젊은 주인장(2명)은 맛있는 족발의 비법을 배워볼 욕심에 돈 한 푼 안 받고 6개월을 일했다고 한다. 비법을 전수받은 업소의 정보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찾아냈단다.

 매일 삶는다는 족발은 때깔도 곱고 향이 참 좋다.
매일 삶는다는 족발은 때깔도 곱고 향이 참 좋다. 조찬현

그들의 열정 때문일까. 광주 진월동에 문을 연지 이제 두 달 남짓 됐는데 인근 주택과 아파트단지에 맛있는 족발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벌써부터 나름 족발 맛을 안다는 식객과 동네 아주머니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영양음식인 족발이 최고의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창업 했습니다."

젊은 주인장(32.강수석)의 족발에 대한 생각이다.

  곰솥에 족발을 매일 삶는다.
곰솥에 족발을 매일 삶는다. 조찬현

 족발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다 즐겨먹는다.
족발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다 즐겨먹는다.조찬현

매일 삶는다는 족발은 때깔도 곱고 향이 참 좋다.


"족발이 영양음식으로 최고라고 생각해요. 남원 여행 중 우연이 족발집에 들렀었는데 가격은 비싼데 너무 맛이 없더라고요. 그런데도 사람들이 꽤나 있었어요. 족발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많구나 그때 깨달은 거죠. 맛좋은 족발을 만들어 팔면 돈이 되겠다 싶었어요."

이후로 그는 오직 족발에만 매달려 살았다. 맛있는 족발집과 장사가 좀 된다 싶은 족발집을 찾아내면 발품팔기도 마다하지 않았다. 음식에 대한 경험은 다소 부족하지만 열정과 오기는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이제 갓 출발한 그에게 이러한 노력과 정신력이 큰 사업 밑천이다.


  광주 진월동 ‘돌쇠왕족발’의 족발이다.
광주 진월동 ‘돌쇠왕족발’의 족발이다.조찬현

돼지 족을 삶아 양념장에 조린 음식이 족발(발족찜)이다. 족발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다 즐겨 먹는다. 돼지 앞다리만 골라 곰솥에 잘 삶아낸 돌쇠왕족발은 간도 적당하고 풍미도 좋다. 젤라틴 성분이 풍부해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도 좋다고 하니 참 좋은 음식이다. 새우젓과 음식궁합이 잘 맞는다.

족발 삶기를 수없이 반복했다. 족발 한 솥단지를 삶아 이 맛이 아니다 싶으면 다 버렸다. 한꺼번에 족발 60여개를 삶아서 버렸을 때에는 참담한 생각도 했다. 이게 아니다 싶기도 하고, 안타깝고 속상한 적이 많았지만 멀리 보고 사업을 하자며 다짐에 다짐을 하곤 했다.

"일관성 있는 맛내기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하루 족발 판매량은 7~80개, 이제 갓 걸음마를 뗀 업소치고는 적은양이 아니다. 시쳇말로 좀 뜬 것이다. 채소가격이 너무 올라 걱정이라는 그였지만 족발을 써는 손놀림이 아주 경쾌하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라도뉴스,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전라도뉴스,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족발 #영양식 #돼지 앞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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