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도 '가정폭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벨빌(Belleville)시 경찰청장은 남편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남편은 지난 4일, 법정에서 폭행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남편에게 맞아 팔 부러진 시 경찰청장
이 사건을 보도한 <더 스타>에 의하면, 캐나다 온타리오주 벨빌시(토론토에서 2시간 동쪽도시) 시경찰청장 코리 맥뮬란은 지난 8월 남편으로부터 폭행을 당했으며 그로인해 팔이 부러졌다고 밝혔다. 은퇴경찰인 남편 데이빗 맥뮬란(53)은 부인이 벨빌시장인 닐 엘리스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고 의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중에 자신의 의심이 '근거없고 비이성적'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6일, 남편은 부인을 길거리에서 폭행하고, 나중에 집 차고에까지 가서 수차례 폭행해 코리의 팔이 부러졌다. 이 때 집에 있던 10대 딸은, 아빠의 폭행장면을 목격하고 아빠에게 집을 당장 나가라고 했으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다.
당시 비번인 연방경찰이 우연히 이 길거리 폭행장면을 목격하고, 집까지 따라가 긴급전화 911에 신고했다. 당시 코리의 비명은 911전화를 통해서도 들릴 정도로 컸다고 한다.
"가정 폭력은 누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벨빌시 경찰청장인 부인 코리는, 자신이 당한 부끄러운 일을 숨기지 않고 공개했다. 그녀는 언론에 공개한 이유를, 가정 폭력이 누구에게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부분의 경우, 경찰은 가정폭력 피해자를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사건의 경우 그녀가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4일, 남편은 법정 밖에서 내 행동이 부끄럽고, 내가 한 행동에 대해 사죄한다"고 밝혔다.
데이빗의 변호사 딕 보리스는 남편이 가족들과 화해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기퇴직 후 작년에 부인이 시경찰청장으로 임명된 벨빌로 이사 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가 쌓여왔다고 설명했다. 형량선고는 11월26일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