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평씨가 무료로 보급하기 위한 태극기를 준비하고 있다.
김유평
내가 태극기를 나눠주는 이유"어둡고 암울했던 역사를 딛고 강대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것은 조상들의 얼과 혼이 살아 숨쉬기 때문입니다. 펄럭이는 태극기에 그 얼과 혼이 분명히 살아 숨쉰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김씨가 태극기 보급에 나선 것은 1991년. 국경일에 태극기를 달지 않는 곳이 너무 많은 것에 가슴이 아파 보급운동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태극기를 달지 않는 곳을 위주로 조금씩 보급하던 것이 1996년부터 사업을 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지난 1996년 3·1절을 앞두고 전남 광양시에 태극기 500매를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국경일이 되면 여수, 고흥 등 인근 지역은 물론 전국에 태극기를 보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재를 털어 보급한 태극기만 모두 4만 매가 넘는다.
김씨는 "1987년 여수해양경찰서장으로 공직생활을 마치고 보니, 어선에 태극기가 달려 있지 않는 것이 마음에 걸리더군요. 태극기도 달지 않는 어선이 일본에게 독도 망언에 대해 뭐라고 반문하겠어요"라며 "어민들의 게양을 유도하기 위해 특히 어선과 해양경찰서에 태극기를 많이 보급하고 있지요"라고 소회를 밝힌다.
추자도, 백령도, 서해안 군부대, 학교, 교회, 아파트, 어선, 군함, 경비정……. 전국 어디든 그의 태극기가 걸리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태극기는 우리의 얼굴일 뿐만 아니라 '자존심, 그이상의 가치'라고 말하는 김씨는 태극기에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
"태극기는 우리의 얼굴, 그 이상의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