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조문 박지원 "생전 많이 껄끄러웠지만..."

민주당 원내대표단, 고 황장엽 전 비서 조문... 정부, 무궁화장 추서

등록 2010.10.12 17:18수정 2010.10.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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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등 대표단이 12일 오후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고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등 대표단이 12일 오후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고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남소연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등 대표단이 12일 오후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고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등 대표단이 12일 오후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고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남소연

민주당이 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3시경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 이윤석 원내부대표, 조영택·전현희 원내대변인과 함께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조문을 마친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서 원래 조문 올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어제 지방에서 국정감사가 있어 오늘 오게 됐다"며 "황 전 비서에 대한 개인적 평가는 다를 수 있지만 망자에 대해 조의를 표하는 것은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 시절 황 전 비서와 껄끄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살다보면, 또 정치를 하다보면 껄끄러울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역사적 평가는 후대에 맡기고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에 오셔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빈다"고 밝혔다.

황 전 비서의 국립현충원 안장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적으로 검토할 사안"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집행위원장을 맡은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등과 짧은 환담 후 곧바로 장례식장을 떠났다. 빈소 안에서 조문을 끝낸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김대중 고문과도 마주쳤지만 별다른 인사를 나누지는 않았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직접 조문을 하는 대신 양승조 비서실장을 이날 빈소에 보내 유족을 위로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개인적인 조문도 이어지고 있다. 김부겸 의원이 이날 오전 개인적으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편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황 전 비서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등 대표단이 12일 오후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고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상주단과 인사하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등 대표단이 12일 오후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고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상주단과 인사하고 있다.남소연

#황장엽 #박지원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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