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0.10.18 18:19수정 2010.10.19 11:14
오는 10월 23일과 24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강화도 고인돌'이 자리한 강화군 고인돌 광장에서 '고인돌문화축제'가 성대하게 열린다.
강화의 고인돌은 지난 2000년 '고창, 화순, 강화의 고인돌 유적'으로 함께 묶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바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인 올해 고인돌축제는 강화에서만 열린다. 고창군과 화순군이 고인돌 유적지 정비 등을 이유로 고인돌축제를 진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강화군과 강화군 문화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역사박물관 개관식'을 비롯해 '고인돌 축조 재현', '고인돌 퀴즈왕', '고인돌 게임천국', '동춘서커스', '칠선녀 성무', '우리가락 한마당', '연날리기 체험', '농·특산물 큰잔치 마당'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강화군청 문화예술과 구자광 팀장은 "선사시대 체험과 고인돌축조 체험, '청정 강화'의 농·특산물판매 등 군민과 관광객이 하나가 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며 특히, 예년에 비해 이번 강화 고인돌문화축제가 중요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신종 플루' 때문에 고인돌 축제를 진행하지 못했어요. 올해 5월의 강화축제도 '구제역 때문에 타격을 입었고, 여름에는 떠내려 온 지뢰 때문에 관광객이 줄어 또 피해를 입었어요. 이번에 가족나들이 겸 강화에 오셔서 고인돌도 보고 여러 가지 먹을거리를 즐기며 선사시대를 체험하시길 바랍니다."
문화예술과 이강은씨 역시 "이번 행사에 참여하고 진행하는 인원만 해도 군청 직원과 지역 부녀회원, 자원봉사자 등 500여 명에 이른다"며 축제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음을 내비쳤다.
전라도의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곳곳에 분포하고 있는 고인돌들은 약 3만 5천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그중 세계유산에 지정된 고인돌은 화순의 596개, 고창의 447개 그리고 강화의 70개 등 모두 1113개에 이른다.
이번 고인돌문화축제가 열리는 장소는 '강화도 고인돌(정식명칭은 강화 지석묘)'로 유명한, 웅장한 탁자식 고인돌이 서 있는 강화 고인돌 공원이다. 이 고인돌은 넓은 주변을 아우르며 외롭게(?) 혈혈단신으로 서 있다.
하지만 구 팀장의 표현에 의하면 이 "아주 잘생긴 녀석"은 강화역사박물관을 자신의 텃밭으로 불러 들였다. 그에 따라 이번 축제에서는 고인돌 곁에 자리를 잡은 역사박물관이 첫 선을 보인다.
고인돌은 말이 없어도, 이렇듯 자연을 지키며 수천 년을 버터 왔다. 이번 주말, 강화의 '잘생긴 녀석'이 외치는 '소리 없는 아우성'에 함께 귀를 기울여 보면 어떨까.
·일시 : 2010년 10월 23일(토) ~ 10월 24일(일)
-역사박물관 개관식 : 10월 23일(토) 오전 10시
-고인돌문화축제 개막식 : 10월 23일(토) 오전 11시
·장소 :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 고인돌 광장
·주최/주관 : 강화군/강화군문화축제추진윈원회
·주요 행사 내용
강화 고인돌문화축제 홈페이지 바로가기
(첨부1, '세부축제내용' 한글파일 확인)
·문의 : 강화군청 문화예술과 032-930-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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