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이 21일 오전 경남 창녕군 도천면에서 '통일쌀 추수행사'를 열기 전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성효
경남운동본부는 통일부에 쌀 615톤 반출승인을 다시 요청하기로 했다. 경남운동본부는 이번에 추수한 쌀을 포함해 나머지 통일쌀을 오는 11월까지 북한으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이날 벼베기 행사에는 김일용 창녕군 도천면장과 이명훈 부곡농협 조합장, 석상훈 전국공무원노조 창녕지부장, 박점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 회장, 제갈종용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박민웅 의장은 "쌀 문제가 심각하다. 생산비는 고사하고 쌀값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농민 생존권 문제를 넘어 이 땅에서 먹는 것에 대한 토대가 무너지고 있다. 쌀 생산비 보장이 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쌀농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북쌀지원은 우리의 먹을거리를 지켜내는 출발점이며, 사회적 관점의 문제다. 대북쌀지원은 쌀값 안정에 도움이 된다. 이명박 정부는 정치적 이유로 쌀만은 지원하는 게 안 된다고 하지만 쌀지원은 남북문제를 푸는 열쇠다"고 덧붙였다.
김영만 대표는 "대북쌀지원이 당장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곧 잘될 것이라 본다. 통일부에서 보류했던 이유가 내용적으로 보면 큰 게 아니며, 정부의 입장을 보면 모순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