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을 소재로하여 꾸민 무대.캐스트 박은영 무용수와 정연수 무용수의 몸짓 공연
김용한
시작 전부터 잔잔하게 들려오는 라이브 연주가 마치 멋진 레스토랑에 연인과 앉아 데이트를 즐기듯 정겹다.
이번 작품은 구본숙 교수(영남대 무용학전공)가 안무와 예술감독을 맡은 공연으로, 세상 속에서 일어나는 숱한 이야깃거리와 인생살이의 다양한 변화와 감각들을 젊은 무용수들의 에너지 넘치는 몸짓으로 표현해 냈다.
예술감독 구본숙 교수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 움직임에 또 다른 질감을 느끼게 하는데 주력했다"고 강조하면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움직임 외에 여러 가지 심리현상들을 다각도로 해학적으로 풀어낸 퍼포먼스를 덧붙였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이번 공연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 소통에 대해 말을 한다. 말로 인해서 빚어진 실수와 오해 그리고 그 파장까지 춤꾼들의 열정적인 무대로서 그 모습을 엿보게 한다.
춤을 춘 무용수들의 느낌은 어떠할까?
생음악에 여자 파트너와 함께 춤을 췄던 캐스트 정연수(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씨는 "녹음을 한 것보다는 직접 생음악에 맞춰 춤을 추니깐 생동감있게 내용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연극적인 요소의 동작을 표현해냈던 여소진(영남대 무용학전공 4학년) 학생은 "제게 주어진 대사가 3분 가량이 되었는데 혹시라도 틀릴까봐 조마조마하면서 대사를 외웠다"고 말했다.